CME 비트코인 선물 결제월 계약 할인율 비교 [사진:코빗]
CME 비트코인 선물 결제월 계약 할인율 비교 [사진:코빗]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코빗 리서치센터가 블랙록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로 인해 기관 자금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 코빗 리서치센터는 올해 5~8월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동향을 살펴본 자체 분석 리포트 ‘블랙록의 크립토 진출, 기관 자금 살아날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7월 초 반입 전환해 8월 둘째 주까지 6주 연속 유입됐다. 8월 셋째 주 기준 비트코인 래퍼 자금의 총 운용자산(AUM)은 338억달러(한화 약 45조원) 로 연초 대비 약 39% 감소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지표는 6월 약세장 속에서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으며 7월에는 상승세를 보여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시장 참여를 시사했다. 7월 말부터 주요 자산 시장 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8월 중순까지 CME 베이시스(현물과 선물 간의 가격 차이)는 프리미엄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펀드 운용 자산 규모는 쓰리애로우캐피탈(3AC), 셀시우스, 보이저 등 가상자산 대출 업체들의 파산으로 2분기 398억달러(한화 약 53조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리서치센터는 전분기 대비 벤처캐피탈 자금 조달 건수가 증가하고, 민간 자금 조달이 후행 지표로 반영된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하락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코인베이스 내 기관투자자의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자산 기여도는 증가했다.

이를 통해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들의 타격은 다소 한정적이며 투자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를 위한 자체 브로커리지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활용하는 기관이 1500곳 증가해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는 건재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달 11일 비트코인 현물 사모 신탁을 출시한 것이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블랙록의 시장 참여로 가상자산 및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미 규제당국의 입장이 변할 수 있다”며 “10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운용사가 가상자산 투자 접근성을 제공하는 행위는 가상자산 제도권화에 강한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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