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14일 서을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파이낸셜]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향후 필요하다면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를 갖고 금융회사와 협력을 통해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금융 라이선스를 갖고 사업을 할 용이가 있다는 것이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14일 서을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은 핀테크 사업자로 전자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있다”며 “기존 금융을 가져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금융) 라이선스는 필요하다면 받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1차적으로 금융소비자의 요구와 불편함을 해소하는 플랫폼의 역할이 우선이다. 금융사와 협업해서 혁신 상품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만약에 혁신금융이 더 높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라이선스를 취득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방식은 다르다. 카카오는 은행, 증권 등 금융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직접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대신 금융회사와 협력을 통해 금융상품을 제공 중이다. 그런데 박상진 대표는 카카오 같은 방식도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이날 네이버파이낸셜은 적극적인 금융시장 공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 연갈 결제금액이 2020년 26조5000억원, 지난해 3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를 2025년까지 100조원으로 확장할 것이다. 2025년이 되면 네이버 생태계 외부 결제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사용자들이 네이버페이의 혜택과 경험을 모든 생활결제 동선으로 연결하고 결제 영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은 콘텐츠 및 보험 등 정기결제, 여행, 문화, 교육 등 생활결제, 해외 등 외부 가맹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또한 사용자의 생활동선을 고려해 올해 중 의료, 문화생활, 모빌리티 등 생활업종 가맹점을 늘린다.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팀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결제 연동도 확대한다.

궁극적으로 네이버 생태계 외부 결제 비중을 내부보다 더 키우는 것이 목표다. 아직 내부 결제 비중이 더 높지만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든 지난 5월에도 네이버페이 월 이용액은 사상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파이낸셜 법인 설립 시점 대비 가맹점수는 약 2배 충성 사용자에 해당하는 월 결제자수는 50% 이상 늘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은 오는 6월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을 출시한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오프라인 중소상공인(SME)이 네이버 검색, 지도 등에 가게 정보를 등록하고 네이버예약, 주문, 스마트콜 등 비즈니스 도구도 무료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를 이용하는 250만 SME만을 위한 대출상품을 우리은행, 전북은행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 중에는 네이버 생태계 안팎의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 업권의 사업자 대출 상품이 입점하며 금융사들과 함께 사업자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올해는 6월 중 출시할 예정인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네이버파이낸셜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며 그것이 빅테크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지식 네이버파이낸셜 법무정책실장은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은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핀테크 산업을 제대로 규율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자금융거래법이 빅테크 특혜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아니다. 빅테크에 대해 더 강한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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