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검은사막, 나란히 해외 진출 준비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국내 대작 MMORPG로 꼽히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이카루스'와 다음게임의 '검은사막(개발사 펄어비스)'이 나란히 해외 진출을 준비중이다.

실적 부진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는 양사가 동시에 해외 진출을 노리게 됐지만 자세만큼은 사뭇 남다르다. 내부적으로 거는 기대도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부진을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게임은 유럽지사 설립을 위해 자회사 온네트의 독일 법인을 거점으로 현지법인 설립 준비에 나섰으며, '검은사막'의 일본과 유럽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1일 까지 '이카루스' 일본 사전 캐릭터 생성 기간을 가졌다. 이카루스는 지난 달 마지막 비공개테스트(CBT)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현지 오픈 준비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카루스는 지난해 11월 로스트사가 북미 진출에 이어 일본 진출을 결정짓고 올해 초 NHN플레이아트와 서비스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검은 사막은 이카루스와 함께 일본 진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지만 이카루스에 비해 일정은 늦은 편이다. 이달 초 일본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한 검은사막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라는 평만 있을 뿐 아직 구체적으로 현지 상황이 알려져 있지 않다.

시기만 놓고 본다면 이카루스는 국내 서비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검은사막은 국내 서비스 5개월만에 해외 진출 서비스를 결정했다.

공중전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카루스 이미지(위)와 중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검은사막(아래)이미지

다음게임의 경우 일본보다는 유럽 서비스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검은사막은 게임상의 분위기, 콘텐츠 등이 중세 시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유럽 서비스는 일찍부터 예견된 수순이었다.

해외에서의 사전 반응도 일본과 비교하면 유럽이 더 높기 때문에 현지 퍼블리셔를 두지 않고 직접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다음게임은 게임 서비스 시장에서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해외 진출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장기적인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더 신중한 분위기다.

위메이드 역시 지난해 3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 했다. 올해 주력 성장 모멘텀으로 '해외 서비스'를 목표로 삼은만큼 일본 서비스를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다행히 일본 현지 반응은 국내 이상이다. 탈 것을 직접 포획해 사용하는 이카루스만의 '펠로우 시스템'과 공중전투는 현지에서도 일단 차별화된 온라인 게임으로 각인받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출시 당시 PC방 순위 5위에 랭크될 정도로 잠재력을 보여온 게임이기 때문에 일본 서비스도 어느정도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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