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콘텐츠 수급을 목표로 스마트미디어렙(SMR)과의 협의에서 최대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튜브를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5일 네이버 관계자는 SMR에게 방송 영상을 네이버TV캐스트에 제공받는 대신 광고 선택권과 광고 수수료를 SMR측에 유리하게 협상했음을 밝혔다. SBS와 MBC가 합작해 세운 SMR은 온라인 광고 사업 대행업체로 양사 뿐만 아니라 종편 및 CJ E&M 등도 포함됐다.
SMR측은 네이버에 제공하는 영상의 광고 선택권을 갖게 되면서 영상 앞에 들어갈 광고를 직접 선택하게 된다. 네이버 측은 광고 수수료 부분도 SMR측에게 최대한 양보했다. 정확한 비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콘텐츠 수급을 위해 자사의 수익률을 많이 포기했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24일엔 광고 수수료를 SMR측이 90%, 네이버가 10% 가져간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네이버 측은 부정하지 않았다.
네이버가 자사의 이익을 최소한하면서까지 협상하는 이유는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코리안클릭 10월 자료)을 80%가까이 가지고 간 유튜브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영상이 점점 더 플랫폼의 중요 콘텐츠가 될 것이고 향후 영상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을 잡기 위해서도 콘텐츠 수급이 필요하다는 게 네이버의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80%가량을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다”며 “ 방대한 콘텐츠를 지닌 유튜브를 상대하기 위해선 콘텐츠 공급이 필요하고 사업자(SMR)에게 저자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글 유튜브와 SMR의 관계는 악화됐다. SBS와 MBC는 오는 12월 1일부터 한국 유튜브에 자사 방송 영상을 더 이상 공급하지 않겠다고 영상을 통해 공지했다. 이에 수익배분 문제에서 유튜브와 SMR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구글 관계자는 “아직 (SMR측과)협상이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수익 배분을 6:4로 유튜브가 더 많이 가져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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