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유튜버를 아시나요...인터넷과 SNS의 폭발로 온라인 공간을 주름 잡던 파워 블로거의 시대가 서서이 저물고 이제는 유튜버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유튜버란 구글 유튜브에 직접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게시 및 공유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양띵, 대도서관, 씬님 등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1인 콘텐츠 창작자 ‘유튜버’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어지간한 파워 블로거를 훨씬 능가하는 인기와 명성을 얻고 있고 수입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유튜브에서 게임영상 채널을 운영 중인 양띵과 대도서관은 각각 100만, 80만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수를 거느리고 있다. 구독자는 해당 유튜버의 영상을 지속적으로 받아보는 고정 팬이다.

유튜브 관계자에 따르면 100만 구독자수를 기록한 국내 유튜버는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다. 구독자 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는 안정적인 영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점차 유튜브 상위에 노출될 기회를 갖게 된다. 양띵의 경우 지난 8월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3억 회를 넘기기도 했다.

▲ 유튜브 구독자 수 100만을 넘긴 1인 창작자 양띵

이들 두 유튜버는 유튜브 광고 수익만으로 월 3,000~4,0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수익성과 시장 반응에 블로그를 운영하던 1인 창작자들의 플랫폼 이동도 커졌다. 뷰티 블로그를 운영하던 씬님의 경우 텍스트와 사진 위주의 블로그에서 벗어나 유튜브로 넘어오면서 해외 이용자까지 잡았다.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유튜브의 이점도 있지만 영상의 경우 한글 텍스트로만 이뤄진 블로그에 비해 외국 이용자들의 접근이 쉽다. 게다가 영어 자막까지 입힐 수 있다. 씬님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24만 명, 누적 조회수는 2,400만 회가 넘는다.

구글은 올해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글로벌 구독자를 확보한 한국 채널 20위 중 5개가 1인 창작자 채널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구독자기준으로도 국내 채널 20위 중 14개가 1인 창작자들의 채널이었다.

유튜버의 시장성을 일찌감치 파악한 CJ E&M은 작년 6월 크리에이터 그룹을 설립해 유튜브 MCN(유튜브를 기반으로 여러 채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다중 채널 네트워크) 사업자로 뛰어들었다. 크리에이터 그룹은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을 포섭해 관리 및 지원하는 대신 수익을 나눠 갖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크리에이터 그룹에서 관리중인 유튜버의 채널은 185개, 구독자 수는 1,568만 명, 조회 수는 총 34억 뷰를 넘었다. 

▲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 파트너인 유튜버 대도서관

크리에이터 그룹에 포함된 대표적인 유튜버는 양띵, 대도서관, 씬님 외에도 안준성, YT킬러, 영국남자, 데이브와 등이 있다. 이들은 게임, 유머, 요리, 뷰티 등 다양한 장르의 유튜브 콘텐츠를 생산하며 1인 콘텐츠 창작자의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구글코리아 박태원 온라인 파트너십 담당 매니저는 “모바일의 대중화와 대중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에 따라 유튜브 내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뚜렷한 스토리와 개성을 바탕으로 탄탄한 구독자 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성공 사례가 국내도 등장하며 한국의 잠재적인 1인 창작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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