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IT 기업 샤오미의 최신형 전기차 '샤오미 SU7' 출시 소식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소위 '가성비' 브랜드인 샤오미가 내놓는 첫 번재 전기차인 만큼 성능 못지않게 파격적인 가격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샤오미는 28일(현지시간) 저녁, SU7의 공식 출시행사를 통해 중국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한다. SU7은 대형 세단형 전기차로, 지난해 말 디자인 공개 당시 포르쉐 타이칸을 닮아 화제를 모았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당시 기술발표회에서 "샤오미의 목표는 포르쉐, 테슬라와 경쟁하는 드림카를 만드는 것"이라며 "시간이 많이 걸려도 핵심 기술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샤오미의 전기차 출시는 레이쥔 CEO가 2020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4년 만이다. 샤오미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베이징 외곽에 72만㎡ 크기의 공장을 세우는 등 약 100억위안(1조8585억원)을 투자했다.

AFP에 따르면 블루베이, 올리브그린,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되는 SU7에 대해 레이쥔 CEO는 "스포츠카 운전의 스릴을 재현하기 위해 사운드 시뮬레이션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레이쥔 CEO는 앞서 지난 26일 자신의 웨이보에 "샤오미 SU7의 목표는 50만위안(약 9288만원) 이하에서 가장 보기 좋고, 가장 주행 성능이 뛰어나며, 가장 지능적인 세단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SU7 가격은 20만~25만위안(약 3715만~4644만원) 수준이다. 존슨 완 제퍼리즈 파이낸셜그룹 애널리스트 역시 "추측이 맞다면 20만~25만위안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7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듀얼 모터의 경우 최대 800km, 싱글 모터는 668km 내외로 알려졌다. 이는 테슬라 모델S(최대 650km)보다 길다.

샤오미는 비야디(BYD), 샤오펑, 니오 등 굵직한 현지 전기차들과 경쟁한다. 현재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6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샤오미 외 상위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신규 업체에게 있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 진단했다. 그러면서 "샤오미가 단기간에 대규모로 차를 팔지 못하면 장기간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는 "전기차 시장에 늦게 뛰어든 샤오미가 기존 휴대전화 시장처럼 가성비 전략을 취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고급화를 앞세우면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아내기 어렵다. 결국 전략적 균형점을 어디에 놓는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