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6.6조원 규모 배당금을 지급한다.

21일 삼성디스플레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주당 배당금 2만5400원으로, 총 6조 6504억원 규모 배당을 결의했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의 배당 결정은 2012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주주는 지분 84.8%의 삼성전자와 지분 15.2%의 삼성SDI다. 각각 배당금액은 삼성전자가 5조 6395억원, 삼성SDI가 1조 109억원이다.

이번 배당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추진하는 R&D 및 시설 투자에 속도가 붙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28조 3397억원, 시설 투자 비용으로 53조 11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R&D 비용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점점 투입해야할 비용은 늘어나는데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반도체 DS부문은 영업적자 14조 8000억원을 기록했고,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6조원 수준이다. 보유 중이던 ASML 지분 등 자산도 팔 정도로 자금 확보가 시급했다.

삼성SDI도 R&D 및 시설 투자 비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22년부터 배터리 업계 최대인 1조원이 넘는 비용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보다 약 1000억원을 더 지출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 미국 공장 증설 등을 고려하면 시설 투자 비용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배당금으로 쓰일 삼성디스플레이 이익잉여금은 연말 기준 43조956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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