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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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애플이 아이폰에 외부 AI 업체가 개발한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면서 어느 회사가 애플의 선택을 받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보도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모바일 기능 강화를 위해 구글을 포함해 여러 AI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구글 외에 코히어, 오픈AI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로선 협력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애플이 한 회사와만 베타적인 협력을 맺을지 확실치 않지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과 구글 간 동맹을 상대적으로 많이 주목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아이폰 초창기부터 검색, 이메일을 포함해 구글과 많은 분야에서 협력해왔던 터라 생성형 AI에서도 구글과 손을 잡을지, 아니면 다른 파트너십 전술을 구사할지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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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보면 애플은 현재 AI 역량 관련해 자체 개발과 아웃소싱을 버무리는 전술을 구사하려는 듯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등 기기에서 바로 들어가는 이른바 온디바이스 AI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 일환으로  AI 스타트업인 다윈AI(DarwinAI)을 최근 인수했다. 다윈AI 기술은 애플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기에서 돌아가는 AI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애플은 온디바이스 AI는 가급적 자체적으로 커버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LLM 등은 필요시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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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비디아가 개최한 GTC2024 컨퍼런스도 큰 관심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GPU 칩 외에 엔터프라이즈용 생성형 AI 마이크로서비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들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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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다양한 분야 다양한 회사들이 엔비디아와 협력을 맺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인프라를 넘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보안 업체들까지 엔비디아와 직접 협력, AI 지원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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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AI 훈련을 가속화시키는 가상화 인프라를 개발한 런에이아이랩스(Run:ai Labs)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눈길을 끈다. 런에이아이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은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자동으로 할당해 GPU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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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속에 지난해 엔비디아는 주가가 4배 뛰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테크 기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 AI를 등에 업고 엔비디아 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아든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관심도 크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GPU 기반 서버로 지난 1년 간 주가가 무려 12배 뛰며 무명에 가까운 서버 회사에서 중량급 하드웨어 회사로 체급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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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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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국내 AI 업체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미국 현지법인 업스테이지 AI(Upstage AI)를 설립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솔라 LLM 및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기업 문서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다큐먼트(Document) AI’ 솔루션을 앞세미국 및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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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포츠 및 에듀테크 전문기업 야나두는 AI 원어민 친구와 다양한 주제로 영어 프리토킹이 가능한 'AI 원어민톡' 서비스를 베타 출시했다. 국내 AI 기업 솔트룩스가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생성형 AI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 생성형 AI 어플라이언스 ‘루시아 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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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생성형 AI 어플라이언스 ‘루시아 온’ 공개

데이터 및 AI 기업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는 유럽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인 미스트랄 AI(Mistral 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스트랄 AI 시리즈 A 투자에도 참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월 1일 글로벌 시장에 보안용 코파일럿(Copilot for Security)을 출시한다. 보안용 코파일럿은 사용만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라이선스 모델 아래 이용할 수 있다.

ㆍ데이터브릭스,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에 미스트랄 AI 모델 통합
ㆍ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코파일럿 4월 1일 글로벌 출시...종량제로 판매

차세대 LLM 레이스를 둘러싼 거물급 회사들간 경쟁도 점점 고조되는 양상이다.

오픈AI의 경우 올해 여름께 차세대 거대 언어 모델(LLM)인 GPT-5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구글, 앤트로픽 등이 신형 LLM을 내놓고 오픈AI 최상위 AI 모델인 GPT-4를 상대로 한 추격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AI가 GPT-5로 맞불을 놓을 경우 판세가 다시 오픈AI로 쏠리는 구도가 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ㆍGPT-5 여름에 뜬다?...최고 LLM 레이스 점입가경

오픈AI는 올초 챗GPT 기술 기반으로 애플 앱스토어 같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GPT 스토어를 공개했는데,  현재까지 개발자들 반응은 별로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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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은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외부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 부과하는 요금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꾸는데 따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클라우드 회사들이 내건 기준을 보면 여전히 제약이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ㆍ[테크인사이드] 빅클라우드의 외부 데이터 전송 무료화가 개운치 않은 이유

보안 시장의 경우 대형 보안 전문 업체들이 주도하는 인수 합병이 거세다. 3월들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지스케일러, 위즈 등이 보안 스타트업 M&A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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