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운영을 시작한 인스타그램 모습 [사진: 국정원 인스타그램]
국정원이 운영을 시작한 인스타그램 모습 [사진: 국정원 인스타그램]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국가정보원이 MZ세대 청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나섰다. 국정원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는가 하면, 정기 공채와 연계해 대학을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도 추진 중이다.

21일 국정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국정원은 3월 6일부터 인스타그램 시범 운영에 나섰으며 19일 이를 공식적으로 공지했다.

인스타그램은 메타가 운영하는 이미지 중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 세계 약 20억명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10~30대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과거 국정원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정책으로 외부에 드러나는 활동을 최소화했다. 다른 정부 부처들이 엑스(구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국정원은 2018년 개설된 페이스북 계정만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국정원은 수년 전부터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카드뉴스, 동영상 콘텐츠 등을 적극적으로 제작해 공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가상 국정원 요원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해외에서는 정보기관들의 SNS 활동이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CIA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엑스, 유튜브 등을 운영하고 있다. CIA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1만명에 달한다. 이스라엘 모사드 역시 엑스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모사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7000명이 넘는다.

국정원 가상 요원이 인스타그램에서 채용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국정원 인스타그램]
국정원 가상 요원이 인스타그램에서 채용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국정원 인스타그램]

관계자들은 국정원이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청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고 지적한다. 정보 업무에서 우수한 인재 확보가 중요한데 과거처럼 폐쇄적인 행태로는 청년들에게 관심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정원은 활동을 시작한 인스타그램에 가상 국정원 요원을 등장시켜 4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정기 공채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또 국정원은 오프라인에서도 청년들에게 기관 알리기에 나섰다. 

국정원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채용설명회 정보에 따르면 국정원은 3월 19일 전남대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학교에서 설명회를 연다. 20일에는 부산대학교, 전북대학교에서 21일에는 경북대학교, 인하대학교에서 26일에는 충북대학교, 강원대학교에서, 27일에는 한국과학기술뤈에서, 28일에는 충남대학교, 제주대학교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같은 내용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에게 다수의 ‘좋아요’ 클릭을 받고 공유됐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들은 인스타그램이 MZ세대 이용률이 가장 높은 채널로 국정원은 청년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정기공채 일정에 맞춰 오픈했다며 앞으로 가상정보 요원을 활용한 홍보 영상, 안보관련 이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홈페이지, 페이스북에 이어 인스타그램 개설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참신한 콘텐츠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헌신하는 국정원의 노력을 알려 나가면서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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