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츠(Hertz)의 스티븐 셰어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사임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날 것을 밝혔다. [사진: 셔터스톡]
허츠(Hertz)의 스티븐 셰어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사임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날 것을 밝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의 대표 렌터카 기업 허츠(Hertz)의 스티븐 셰어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사임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난다고 18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이 전했다. 셰어의 후임자로는 길 웨스트 제너럴 모터스(GM) 로보택시 크루즈 부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낙점됐다.

2020년 파산한 허츠는 10만대의 테슬라 전기차를 인수해 자동차 렌탈 사업을 혁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허츠는 "북미 최대의 전기 자동차 렌탈 플릿을 통해 모빌리티 회사로서 선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공시는 테슬라의 가치가 1조달러(약 1338조원)로 급등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셰어는 해당 결정 이후 허츠 CEO로 합류했다. 그는 폴스타와 GM과도 주문을 체결하며 회사의 전기차 약속을 실현해나가고자 했다. 

그러나 상황은 비관적으로 흘러갔다.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크게 인하하며 중고 전기차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 게다가 허츠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은 수리 비용이 비싸며 고객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허츠는 전기화된 플릿의 약 1/3을 차지하는 2만대의 전기차를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후 허츠는 2억4500만달러(약 327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2023년 3분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분기 손실을 냈다.

최근 6개월간 허츠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많은 전기차 기업의 주가 하락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셰어가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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