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SMC]
[사진: TSMC]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전자 경쟁사인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애플의 복원기금에 5000만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한다.

애플이 13일(현지시간) TSMC가 지구 생태계 보존 및 탄소 절감 프로젝트 '복원 기금(Restore Fund)'에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복원 기금은 지난 2021년 애플이 주도해 국제보존협회, 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조성했다. 산림 복원에 대한 투자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애플은 2억달러(약 2635억원)를 초기 투자했다.

TSMC는 복원 기금에 5000만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한다. TSMC는 애플의 주요 제조 파트너사다. 애플은 TSMC 매출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일본 무라타도 함께 복원기금에 3000만달러(약 395억원)를 투자한다. 무라타는 애플의 아이폰 생산 협력업체다.  

애플은 양사가 투자한 자금이 HSBC 자산운용과 폴리네이션(Pollination)의 합작 투자회사인 '기후 자산운용(Climate Asset Management)' 펀드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총 복원 기금 규모는 초기 이번 TSMC, 무라타 투자금을 더해 2억8000만달러다. 

복원 기금은 재생 가능한 농업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생태계 보존 및 복원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현재 프로젝트 선정 과정이 진행 중이다.

애플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발 더 아나아가 협력업체에도 2030년까지 애플과 관련된 모든 생산 공정을 탈탄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300개 이상의 업체가 애플 협력업체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Supplier Clean Energy Program)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한 TSMC와 무라타도 그중 하나다. 

TSMC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미 여러 가지 조치를 시행했다"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모든 유형의 기회에 대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잭슨(Lisa Jackson) 애플 부사장은 "협력업체들이 사업에서 탈탄소화를 이루기 위한 긴급한 과제를 수행하는 동시에 자연에 투자함으로써 애플에 동참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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