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편된 다음 PC 첫 화면 [사진:  다음 홈페이지 갈무리]
27일 개편된 다음 PC 첫 화면 [사진: 다음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PC 첫 화면을 개편했다. 신규 이용자 유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7일 포털 다음은 PC 첫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 다음 PC 버전 첫 화면이 바뀐 것은 2017년 4월 6일 이후 7년 만이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PC 첫 화면에 '오늘의 주요 소식' 박스를 추가한 것이다. 오늘의 주요 소식 박스는 매일 주목받는 뉴스나 카페글, 키워드를 한눈에 보여준다. 

영역별로 다양한 키워드 버튼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주제별, 관심사별 콘텐츠와 티스토리∙브런치스토리 등의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오른쪽 화면에는 날씨, 증시, 환율 등 각종 생활 정보와 '오늘의 숏'(숏폼), 음악∙OTT∙박스오피스 랭킹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한다. 

통합계정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연동된 톡캘린더와 톡서랍을 PC 첫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원하는 크기에 맞게 화면 배율을 조정하거나 라이트모드·다크모드로 화면 스타일을 변경할 수도 있다. 

회사 측은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용한 정보 및 기능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다음의 PC 첫 화면 개편은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이용자 유입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8~25일 다음의 시장 점유율은 4.81%로 네이버(59.13%), 구글(31.21%)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5월 한달 기준 점유율 5.07%를 기록해 잠깐 점유율 5%를 넘긴했지만 이후 줄곧 4%에 머물러 있다.

앞서 지난 5월에 PC 첫 화면을 개편한 네이버의 경우 "개편 전보다 방문자수가 1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개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5월 PC 버전 첫 화면을 3년 만에 개편했다. 포털 특성상 검색어 입력창을 최상단에 둔 것은 동일하지만, 그 아래 카페·블로그·웹툰 등 주요 서비스 아이콘을 배치에 모바일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당시 네이버는 스마트폰을 통해 네이버를 접속하는 빈도가 높은 MZ세대 사용자를 타켓팅해 PC화면을 모바일 환경과 유사하게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네이버는 지난해 11월에는 PC 첫 화면 상단에 있는 통합 검색창에 생성형 AI 검색 '큐:(CUE:)'도 도입하며 PC 버전을 강화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 화면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야 이용자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다음이 PC 첫 화면 개편 이후도 AI 사용 등 지속적인 사이트 개편을 통해 점유율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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