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M' [사진: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M' [사진: 한빛소프트]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한빛소프트가 내달 22일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 출시를 통해 게임 부문 실적 개선에 나선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던 드론 사업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게임 부문 매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빛소프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22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6.7% 감소한 수치다. 또 2022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약 3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 손실은 약 39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드론 사업의 매출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한빛소프트는 게임서비스 부문, 유통사업 부문 두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유통사업은 드론 관련 사업이 주력인 상황이다. 

드론 사업의 경우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2022년 439억원의 매출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3분기 누적 드론 매출은 약 334억원인데 반해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134억원에 그치고 있다. 약 2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이뤄진 셈이다. 

반면 게임서비스 부문 매출의 경우 2022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0억원으로, 2023년 3분기 약 93억원과 비슷한 매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빛소프트 입장에서는 게임 매출 확대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앞서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4월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 '소울타이드'를 국내에 출시했지만, 서비스 8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서비스를 종료하는 쓴맛을 한번 맛봤다.

이에 이번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한빛소프트에게 중요한 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한빛소프트에게 중요한 지적재산권(IP)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사용했다는 점과 개발과 퍼블리싱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원작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지난 200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 동남아, 중국, 러시아, 유럽 등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지적재산권(IP)을 계승한 첫 번째 공식 모바일 버전 타이틀이다. 흥행한다면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IP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된다. 또 개발과 퍼블리싱을 동시에 맡아 흥행할 경우 발생하는 수익을 전부 챙길 수 있다. 반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실적에 악화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빛소프트는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경우 원작에 감성과 장점은 계승하는 대신 모바일과 현재 트랜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BM)로 구성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빛소프트가 지난 26일 진행한 온라인 쇼케이스에 따르면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원작의 고퀄리티 BGM, 3개의 캐릭터를 동시 조작하는 3MCC 시스템, 캐릭터 영입 등의 요소를 더욱 발전시켰다. 또 원작의 캐릭터 가챠 시스템은 모바일에서는 도입하지 않을 예정이다. 원작에서 세팅 스트레스 요소였던 공등(공격등급), 방등(방어등급), 종추(종족추가데미지)도 과감히 삭제하고 무기체계를 단순화했다.

이번 쇼케이스를 진행한 PD앙드레박은 "캐릭터들의 능력치 인플레이션을 최대한 억누르고 캐릭터들의 개성과 세계관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추구할 것"이라며 "출시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저와 개발진들은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서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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