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데이터에 대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퍼미 프로토콜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 일부 모바일 앱이나 웹 사이트에서 적용된다고 파라메타와 시지온은 25일 밝혔다.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좌). 김미균 시지온 대표(우).[사진 박건도 기자]
내 데이터에 대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퍼미 프로토콜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 일부 모바일 앱이나 웹 사이트에서 적용된다고 파라메타와 시지온은 25일 밝혔다.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좌). 김미균 시지온 대표(우).[사진 박건도 기자]

[디지털투데이 박건도 기자]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기업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블록체인 기업 파라메타와 소셜 댓글 솔루션 '라이브리' 개발사 시지온은 25일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이나 웹 사이트에서 자신의 데이터에 대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퍼미 프로토콜'을 올해 상반기 공식 출시한다.

퍼미 프로토콜을 도입하면 온라인 서비스 이용자 등 데이터 주체는 본인 데이터를 이용하거나 이용을 요청하는 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주체가 기업 데이터 이용 요청을 수락하면 이에 대한 보상이 주어져 내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실현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데이터 주체 허가를 받아 비즈니스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퍼미 프로토콜은 시지온이 개발한 소셜 댓글 솔루션 '라이브리'에 적용됐다. 라이브리를 도입한 SNS, 포털, 언론사 등 온라인 서비스에서 댓글을 작성하는 개인 사용자들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연스럽게 퍼미 프로토콜을 경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댓글을 달기 위해 특정 온라인 서비스에 최초로 로그인할 때 커스터디 방식 지갑이 생성된다. 사용자가 데이터 제공에 동의하면 사용자 지갑에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가상자산이 쌓인다. 성별, 연령과 같은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방문, 애플리케이션 사용 이력 등 행태정보와 SNS에서 클릭한 좋아요 등 반응정보도 내 데이터에 포함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지갑이 생긴 것 같지만, 이면에는 웹3 기술들이 작동하고 있다. ▲디지털 신분증에 활용되는 분산신원인증(DID)을 기반으로 개인 데이터 구성과 보상 시스템을 연결하는 볼트(Vault) ▲데이터를 암호화해 개인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인데이터저장소(PDS)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탈중앙 저장소(BFS)가 서로 연결돼 내 데이터가 안전하게 관리된다.  

퍼미 프로토콜은 현재 베타 서비스 형태로 라이브리를 도입한 일부 온라인 서비스에 적용돼 있다. 파라메타와 시지온은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개인 사용자와 온라인 광고 회사 간에 데이터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SNS, 포털, 언론사 등 라이브리를 이용중인 온라인 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수익 배분 방식도 논의한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퍼미 프로토콜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개인정보에 대해 시야를 갖게 한다"며 "개인 사용자, 광고 기업, 온라인 사업자 등 데이터 이해 관계자 다수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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