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게이밍 노트북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하반기 시작부터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이엔드 퍼포먼스에 집중한 게이밍 노트북은 울트라북 수준의 얇고 가벼운 몸매를 갖춰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여러 직업군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를 목표로 다양한 게이밍 노트북을 출시 또는 판매를 계획 중이다. PC업계 관계자는 “PC업계들이 노트북 분야에서 하이엔드 퍼포먼스를 따르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게이밍 노트북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노트북 군에서 하이엔드를 지칭하는 단어가 게이밍북으로 대체될 수 있을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는 델이다. 델은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에일리언웨어’를 앞세워 성능의 비약적인 향상을 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도 델의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다만 델의 게이밍 노트북은 휴대성을 담보로한 성능 우위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 노트북이라기 보다는 올인원PC에 가까운 모습이다. 델의 대표적인 게이밍 노트북인 ‘에일리언웨어 14’는 인텔 4세대 하스웰 i7-4900MQ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765M, 14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16GB 램을 갖췄지만 무게 2.77kg에 두께 40.1mm로 무겁고 두꺼운 편에 속한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게이밍 노트북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제조업체가 레이저와 어로스다. 하반기를 타깃으로 누구보다 먼저 차세대 제품을 국내 공개한 업체도 레이저와 어로스다.

레이저는 지난 10일 서울 청담동 비하이브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차세대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를 선보였다. 정식 출시는 이달말이다.

케빈 세이더 레이저 시스템 제품 총괄 마케팅 디렉터는 “지금까지 14인치 노트북이 구현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디스플레이와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께 하는 휴대성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국 게이머들을 확실히 만족시킬 것”이라 자부했다.

‘레이저 블레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17.8mm의 얇은 두께다. 무게는 20.3Kg으로 가벼운 편에 속한다. 인텔 4세대 하스웰 i7-4702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 GPU가 장착됐다. 14인치 이그조(IGZO) 3200x1800 해상도 디스플레이에는 터치 패널을 입혔다.

이밖에 8GB 메모리와 128GB에서 512GG까지 다양한 SSD 용량이 지원된다. 가격은 256GB의 경우 310만 원 대다.

어로스는 지난 18일 서울 용산 컴포인트 본사에서 어로스 간담회를 열고 ‘어로스 X3 플러스’를 공개했다. 정식 출시일은 8월이다.

에릭 자이 대만 어로스팀 마케팅 매니저는 “어로스의 진정한 포커스는 익스트림 게이밍 기술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게이밍 기술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어로스를 론칭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어로스는 상반기 출시된 ‘어로스 X7’과 함께 어로스를 구성하는 또 다른 라인업이다. 크기는 더 줄어들었지만 높은 성능은 그대로 계승했다. 13.9인치로 3200x1800 해상도를 갓췄다. 인텔 4세대 하스웰 i7-4860HQ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을 장착했다. M.2 SSD를 지원한다.

두께는 22.95mm로 레이저 블레이드보다는 두껍지만 무게는 1.87Kg으로 더 가볍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여러 통풍구를 통해 발열을 탁월하게 잡아준다. 가격은 270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어로스는 상반기 출시한 ‘어로스 X7’을 업그레이드 한 ‘어로스 X7 v2’도 함께 선보였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700M 시리즈 대신 지포스 GTX 860M을 SLI로 듀얼 연결한 제품이다. 속도와 용량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하나의 HDD와 3새의 mSATA 슬롯을 내장했다. 인텔 4세대 하스월 i7-4860HQ가 장착됐다. 가격은 270만 원대다.

한편, 한국레노버도 8월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게이밍 노트북인 ‘Y50-70’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15인치 풀HD 또는 4K UHD 해상도 모델로 구분된다. 인베디아 지포스 GTX M시리즈를 적용했다. 두께는 23.9m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