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게이밍 노트북에게 고민이 있다면 성능과 휴대성이라는 양 끝에 위치한 주요 요소의 접점을 찾는 일이다. 성능을 높이다보면 두께와 무게가 두껍고 무거워지기 때문에 휴대하기 어려운 노트북이 될 터이고, 휴대성을 따라가다보면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한다기 보다는 일반 노트북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야말로 게이밍 노트북의 평생 과제라 부를 만하다.

성능과 휴대성이라는, 결코 만날 수 없을 듯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게이밍 노트북이 최근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두께와 무게를 현저하게 낮추면서도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하이엔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어로스 X3 플러스’다.

어로스의 두 번째 게이밍 노트북인 ‘어로스 X3 플러스’를 직접 사용해보며 제품의 매력을 짚어봤다.

더 이상의 게이밍 노트북 군장은 ‘사양’
앞서 선보였던 ‘어로스 X7’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휴대성은 더 높아졌다. 무게는 2Kg도 채 안되는 1.87Kg까지 낮아졌다. 두께는 22.95mm로 얇다. ‘어로스 X7’보다는 날카로운 인상이다. 커버 중앙에 새겨진 독수리 로고도 이러한 어로스의 날카로움에 일조한다.

얇고 가벼운 수준의 ‘어로스 X3 플러스’는 초창기 울트라북을 연상케 한다. 휴대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울트라북에 준하는 수준까지 왔다는 점은 게이밍 노트북의 발전이 그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다만, 더 얇고 가벼울수록 고민에 빠지는 부분이 발열 정도다. 어로스 X3으로 게임을 진행했을 때 열이 키보드 상판에 몰려 발생했다. ‘어로스 X3 플러스’도 이러한 점을 염두한 듯 발열이 많은 부분에 4개의 통풍구를 마련해뒀다.

후면 양쪽에 위치한 통풍구로 열이 분출된다. 통풍구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디스플레이 커버 부분이 열리더라도 통풍구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도록 디자인됐다. 

‘어로스 X3 플러스’ 좌우측면으로 확장이 가능한 다양한 포트들이 위치했다. 좌측면에는 미니디스플레이 포트와 HDMI, USB 2.0, 마이크로폰, 헤드폰, 스피커가 위치했다. 우측면에는 SD카드 슬롯과 USB 3.0 포트 3개, 파워 버튼이 배열됐다. 후면에는 이더넷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을 꼽을 수 있다. 꽤 많은 확장 포트를 갖추고 있다.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게이밍 인프라 완성
게이밍 노트북 답게 모든 하드웨어는 선명한 화질과 빠른 속도, 간편한 사용성에 집중됐다.

우선 디스플레이다. 13.9인치 IPS LCD다. 72% NTSC 컬러 영역을 갖췄다. 350니트의 밝기를 가지고 있다. 시야각은 170도까지 커버한다. 눈에 띄는 강점은 해상도에 있다. 3200x1800 해상도다. 게임 진행 시 보다 선명한 화질을 마주할 수 있다. 확실히 해상도를 올려 진행했을 때 생생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해상도가 높아질 수록 그에 따른 성능도 뒷받침해야 한다. 인텔 4세대 하스웰 i7-4860HQ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이 장착됐다. 두 모델의 결합은 성능뿐만 아니라 전력효율도 높여준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은 이전 700M 시리즈 대비 배터리 성능을 최대 2배까지 연장시켜 준다. 배터리 부스트를 통해서 효율을 높일 수도 또는 임의 조절도 가능하다. 휴대가 필수인 노트북에게는 생명이 더 연장되는 셈이다. 과도한 프레임을 자동으로 조절해 전력 낭비를 막아준다. 데스크톱용 지포스에 도입됐던 프로엠 레이트 타겟팅도 사용할 수 있다. 높게 치솟는 프레임을 제한해주기 때문에 소비전력을 줄여준다.

인텔 i7-4860HQ는 이전 세대인 3세대 아이비브릿지 대비 15%의 성능향상을 이뤘다. 전체적인 전력효율도 높아졌으며 특히 대기전력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효율적인 연산을 돕기에 가능하다. 터보부스트 2.0을 활용해 최대 클럭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속도를 올려주는 요인으로 CPU와 GPU 이외에 네트워크와 저장장치를 꼽을 수 있다. 킬러칩을 통해 100% 패키지 전송 및 수신이 가능하다. 즉 게이머에게는 우선 순위를 통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어준다. 즉, 대기 시간 없이 자유로운 온라인 게임이 가능한 셈이다. 802.11ac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속도와 용량을 둘 다 잡기 위해 하나의 HDD 슬롯과 3개의 M세타 SSD 슬롯을 내장했다. 3 레이드 0을 지원한다. 최대 512GB M세타 SSD 3개와 2TB HDD까지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키보드를 살펴봐야 한다. 안티 고스트 백라이트 키보드로 키 조합에 의한 충돌을 방지해준다. 백라이트는 2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동시 입력을 지원한다.

매크로 허브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보드 좌측에 위치한 매크로 키를 활용할 수 있다. FPS와 레이싱 게임과 같은 빠른 타이핑을 요구하는 게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 키감도 탁월하고 반응속도도 빠르다. 하나의 단축키에 다양한 설정을 넣어 실행시킬 수도 있다. 사용자 임의로 조절도 가능하다.

게이밍∙그래픽∙웹서핑, 무엇이든 최적의 환경 구현
‘어로스 X3 플러스’의 실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벤치마크를 돌려봤다. 전체적인 노트북 성능을 가늠하기 위해 퓨처마크 PC마크8과 3D마크 2013을 통해 점수를 측정했다.

PC마크8 홈 엑셀러레이티드 3.0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3187점을 기록했다. PC마크8 크리에이티브 엑셀러레이티드 3.0은 4014점을 나타냈다. 3D마크 2013 파이어스트라이크는 4262점으로 높은 점수가 올라왔으며, 스카이다이버는 13504점으로 확인됐다.

실제 게임 성능은 어느 정도 하드웨어 스펙을 요구하는 온라인 게임 중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과 블리자드 디아블로3를 선택했다. 가장 핫한 게임인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도 포함시켰다. 측정도구는 프랩스다.

블레이드앤소울 측정구간은 레벨 15에서 진행되는 메인퀘스트 용맥 타기를 선택했다. 반복했을 때 환경변화가 없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 측정속도는 15초다. 그래픽품질은 최상급으로 높였다. 특히 해상도는 최대인 3200x1800 와이드로 맞췄다.

측정결과 최저 24 프레임, 최고 43 프레임을 기록했다. 초당 평균 프레임은 33 정도다. 화면의 끊김은 없지만 해상도를 한단계 낮추거나 옵션 중 몇 개를 제외하면 더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디아블로3는 1막 떨어진별 언덕길 신트리스트럼 첫번째 퀘스트 구간을 정했다. 측정시간은 30초다. 그래픽은 최상위로 해상도도 최상위로 올렸다.

측정결과 최저 51 프레임, 최고 60 프레임을 기록했다. 해상도가 높아 보다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초당 평균 55 프레임을 기록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튜토리얼 칼바람 나락 첫번째 자동 화면 이동 구간 30초를 테스트했다. 측정 결과 최저 133 프레임, 최고 166 프레임을 나타냈다. 초당 평균 155 프레임 정도다.

3종의 온라인 및 패키지 게임을 진행해본 결과 큰 무리없이 잘 돌아간다. 그래픽 성능도 무리없다. 높은 해상도에서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사운드도 빵빵하다. 하판 전면 양쪽 측면에 3W 고출력 스테레오 스피커가 배열됐다.

대체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은 게임을 위해서만 쓸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하이엔드 퍼포먼스를 보이는 제품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성능을 필요로 하는 여러 분야에 쓰일 수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게임이기 때문에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명칭을 붙는 셈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그래픽 작업에서도 많이 쓰인다. 높은 해상도와 빠른 속도 지원은 보다 원활한 그래픽 작업을 돕는다. 그래픽 작업 자체가 큰 용량의 콘텐츠를 편집 및 저장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일반적으로 ‘어로스 X3 플러스’를 쓸 때, 이를테면 웹서핑을 하거나 인터넷 쇼핑을 즐길 때도 쏠쏠하게 사용 가능하다. 해상도가 3200x1800을 지원하기 때문에 표시할 수 있는 정보량이 풀HD에 비해 몇 배다. 예를 들면 6개의 인터넷 창을 띄어놓을 수도 있고, 포토샵이나 문서, 주식 차트 창을 한꺼번에 올려두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