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 3% 이하 가맹 서비스 출시, 배차알고리즘 단순화 등을 포함한 택시 업계와 상생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는 올해 안으로 상생안을 마련한다는 계획 하에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첫 비공개 간담회 후 2주 만인 30일 실무진끼리의 2차 간담회를 가졌다. 아직 3차 만남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3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및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한국티블루협의회)와 잇달아 간담회를 열고 상생안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 3% 이하 신규 가맹 상품을 선보이고 알고리즘을 단순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지난달 30일 진행된 제2차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공정배차 ▲신규 가맹 서비스 추진 방향 ▲상생 등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가 오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추천 시스템으로 첫 콜카드를 보내는 배차 정책을 개편하고 최단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승차 수락율 산정 방식을 고도화하고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맹 가입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단순한 형태로의 새로운 가맹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 사업은 개인택시나 법인택시가 운임 20%를 카카오모빌리티에 수수료를 내는 가맹 계약과 회사가 운임의 15~17%를 택시 기사·법인 택시에 돌려주는 제휴 계약을 이뤄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이중구조 계약방식을 분식회계로 간주하고 카카오모빌리티를 감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구조를 단순화해 이중구조 계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15~17%의 업무 제휴비는 택시 사업자의 데이터 공급을 전제로 한 계약구조였다.
카카오모빌리티니는 택시에서 제공받는 운행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 예측, 최적의 경로 추천부터 향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도심항공(UAM) 등 모빌리티 데이터를 구축해 왔는데 이를 포기하고 당장의 상생안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연내로 상생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는 변함 없다. 협의체와 논의해 연내 구체적인 실행방안 발표하고 내년 초 중으로 실질적인 서비스 적용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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