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입구의 로고 [사진: 연합뉴스]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입구의 로고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LG전자가 조주완 대표이사(CEO) 체제에 힘을 싣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성과를 낸 임원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사장이 2명, 부사장 5명이 새롭게 승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4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조직개편은 12월 1일자로, 임원인사는 내년 1월 1일자로 단행된다.

이번 개편은 지난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단기 성과보다 거시적 안목에서 중장기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했다.

인사 부문에서는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장 [사진: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장 [사진: LG전자]

우선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1994년 입사해 국내·외에서 TV, IT 등 사업을 맡아온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다. 2019년부터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올레드 TV 1위를 이끌었다. 또 프리미엄 제품군과 webOS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은 1986년 입사해 다양한 생산 요소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이를 내재화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생산기술원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핵심사업 지원을 통해 LG그룹 내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사장으로는 ▲미래사업 기회 발굴과 민관학계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한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아시아지역 대표로 TV사업 논하드웨어 영역 공략을 강화한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구매, 공급망관리(SCM) 등 오퍼레이션 전반 구조를 개선한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인사·노경·인재육성·조직문화 등에서 HR 관점 솔루션을 도출해 사업 시너지를 만든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5명이 승진했다.

또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한 이강원 webOS SW개발그룹장(상무)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초기 핵심 멤버로 전장 사업 수주 확대에 기여한 박준은 VS아시아영업/PM담당(상무) 등 7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 직급에는 미래준비와 고객경혐 혁신 등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SoC, 클라우드, 스마트모빌리티 등 미래사업 기반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수석연구위원도 대거 선발했다. 수석연구위원 승진자는 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아울러 LG전자는 LG이노텍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전자 CFO(겸 CRO, 부사장)으로 보직 발령했다.

한편, LG전자는 CEO 지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다. 해외영업본부장에는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는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유럽·중남미·중아·아시아 지역대표 및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해외영업본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가치 창출 기회를 발굴하고 LG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간거래(B2B)를 비롯해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해외지역·법인 실행력을 강화하고, 콘텐츠/서비스 등 논HW 결합 사업과 D2C 등 사업모델을 가속화하는 중책도 담당한다.

기존 4개 사업본부의 의사결정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각 사업본부가 보유한 원천기술이나 미래준비 차원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H&A사업본부는 본부 B2B 사업 핵심인 냉난방공조(HVAC)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에어솔루션사업부 산하 엔지니어링담당을 신설한다. 또 기존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담당을 H&A사업본부 직속으로 이관받아 운영한다. H&A사업본부가 집안 공간 영역에서 확보한 노하우 및 제품군과 시너지를 도모하는 차원에서다.

HE사업본부는 홈뷰티사업이 H&A사업본부이 이관된 데 따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 webOS 개발·운영·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본부장 직속 webOS SW개발그룹을 신설한다. 또 미래 스크린 혁신 차원에서 본부 직속 확장현실(XR)사업담당도 신설한다.

VS사업본부는 사업 성장 추세에 맞춰 수주 및 매출관리 통합 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고객전략담당을 신설한다. BS사업본부는 주요 권역별 B2B 사업 확대 추진에 맞춰 성장세가 큰 인도지역을 담당하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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