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군사 기술력 증진을 견제하고자 자국 클라우드 접근을 막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진: 셔터스톡]
미국이 중국의 군사 기술력 증진을 견제하고자 자국 클라우드 접근을 막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 기업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중국이 접근하려는 시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지난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앨런 에스테베즈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빌어, 미국은 현재 중국 기업이 자국 기업 클라우드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업계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보도했다.

닛케이는 미국이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반도체 중국 수출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 기업 클라우드에 접근해 고도화된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에스테베즈 차관의 발언이 앞서 미국 상무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저사양 AI 칩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반도체 대중국 수출통제 조치 개정안 발표와 관련이 있다고 내다봤다. 당시 에스테베즈 차관은 중국이 자국 클라우드로 취득한 AI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점을 심히 우려했다.

에스테베즈 차관은 "클라우드 기반 기술 개발이 상당히 일반화된 상태에서 중국이 지속적으로 클라우드에 접근하면 미래에 군 지휘 통제와 전자전 능력이 고도화될 수 있는 점이 심히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접근 제한 방안을 두고 "이번 개정안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쓰이는 부품 수출을 제한하는 것과 다르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이 같은 우려를 공유해 업계와 협력해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최근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규제를 뚫고 최신 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2019년부터 화웨이에 부과해 온 수출 규제 힘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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