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불문 임신과 관련한 여러 질환으로 2~30대 난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남녀불문 임신과 관련한 여러 질환으로 2~30대 난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국내 합계 출산율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소와 자궁 관련 질환으로 2~30대의 난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3만8601명으로 2018년(22만7922명) 대비 5% 가까이 늘었다. 그러면서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18년 12만1038명에서 2022년 14만458명으로 16%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4세 환자가 36.1%로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해당 나이대 불임 환자는 2018년 8만3040명에서 지난해 8만6092명으로 4년 새 4% 가까이 많아졌다.

덩달아 불임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도 커졌다. 2018년 1245억원에서 2022년 2447억원까지 치솟았으며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54만6208원에서 2022년 102만5421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 난임 시술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2018년 1542억원에서 2022년 2591억원으로,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127만3668원에서 2022년 184만4354원으로 나타났다.

난임을 야기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12년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2~30대는 2만527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만6645명으로 두 배 넘게 많아졌다. 불규칙 월경이나 배란통, 무월경 등 월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2~30대도 2012년 49만6239명에서 지난해 65만7037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난임 우려는 남성도 피해 갈 수 없었다.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전혜숙 의원실에 제출한 남성 불임 진료현황 자료를 보면 남성 불임 환자는 2018년 7만8370명에서 지난해 8만5713명으로 10% 가까이 늘었다. 이중 30대는 5만3083명에서 5만5499명으로 5% 많아졌다.

세계 남성들의 정자 수 감소도 눈에 띄는데 전문가들은 주 요인으로 흡연과 음주, 비만 등을 꼽는다. 국제 학술지 '인류 생식 업데이트'(Human Reproduction Update)를 통해 지난해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973~2018년 사이 세계 남성들의 정자 평균 농도는 ml당 1억120만 마리에서 4900만 마리로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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