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에서 약 900만톤의 미세 전자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사진: 셔터스톡]
매년 전 세계에서 약 900만톤의 미세 전자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회용 전자 담배, 망가진 낡은 케이블 등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미세 전자 폐기물이 발생한다. 최근 이와 관련한 자료가 공개돼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12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버려지는 전자담배 무게는 약 900만톤으로 브루클린 다리 3개 교량 무게와 동등하다고 추정된다. 900만톤은 전동칫솔과 드론 등 대체로 크기가 작은 소규모 전자 기기를 가득 실은 50만대 덤프트럭과 맞먹는 양이며 트럭을 일렬로 세우면 나이로비에서 로마까지 이어질 정도다. 

또 전자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납이나 수은 등 유해 물질은 물과 토양을 오염시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전문가들은 전자 폐기물 재활용이 잘 이루어져 금 등 원료를 재사용한다면 충분히 자원 채굴 감소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자전기폐기물포럼(WEEE Forum)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막달레나 차리타노비치(Magdalena Charytanowicz)는 기자회견에서 "전자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종종 특정 물건에 전자 제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해당 폐기물이 올바르게 버려지지 않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이는 지구적으로 큰 손실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WEEE 포럼은 전자 폐기물 재활용이 원활히 이뤄졌다면 지난 2019년 총 95억달러(약 12조7063억원)어치의 철과 구리, 금을 회수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전자 폐기물의 약 55%가 수거된다. 이는 제조업체가 제품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관리해야 할 의무에 따른 조치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전자 폐기물 수거율은 고작 17%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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