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무빙', '오무라이스 잼잼', '백수세끼' 대표 이미지 [사진: 각 사]
(왼쪽부터) '무빙', '오무라이스 잼잼', '백수세끼' 대표 이미지 [사진: 각 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풍요로운 한가위가 찾아왔다. 특히 이번 추석은 주말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그동안 보지 못한 웹툰들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디지털투데이가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에서 정주행하기 좋은 웹툰을 선별해 봤다. 

따듯한 힐링이 필요해?...소소한 일상부터 감동의 드라마까지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한국형 히어로물’로 불리며 뜨거웠던 인기를 자랑했던 ‘무빙’이 웹툰 원작인 것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믿고보는 강풀 작가의 작품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엮이는 스토리다. 아이들이 힘을 합쳐 거대한 위험에 맞서 나가는 과정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안긴다. 카카오웹툰에서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서사를 즐길 수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재미와 힐링을 받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오무라이스 잼잼’을 추천한다. 카카오웹툰에서 2010년부터 첫 연재를 시작해 10여년 동안 3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이다. 샌드위치, 자장면, 피자, 설렁탕, 닭백숙, 훠궈 같은 식사부터 팥빙수, 타코야끼, 녹차라떼, 에그타르트 같은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과 음식에 얽힌 역사 등 알찬 내용을 작가의 개인적인 사연과 작가의 아내와 딸, 아들 등 가족들의 스토리와 함께 버무려 풀어내고 있다. 따듯한 정서가 가득 담긴 ‘치유물’로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도 매우 좋은 작품이다. 

추억 속의 요리로 풀어나가는 백수의 성장일기를 다룬 ‘백수세끼’도 있다. 주인공 김재호는 구직활동을 하는 백수로 7년동안 지내다가 옆을 지켜온 여자친구 서수정과 이별한다. 이후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햄버거 가게에서 알바를 시작한 재호의 우당탕탕 백수 탈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 도전만화로 시작해 정식연재까지 이어진 웹툰이다. 지난 2021년 티빙을 통해 동명의 웹드라마가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매 화 정교한 음식 작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식욕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스크걸', '입학용병', '미래의 골동품 가게' 대표 이미지 [사진: 각 사]
(왼쪽부터) '마스크걸', '입학용병', '미래의 골동품 가게' 대표 이미지 [사진: 각 사]

심심한건 못 참아!...스릴러·액션·오컬트를 좋아한다면

넷플릭스 드라마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마스크걸’도 웹툰 원작이다. 누구보다 못생긴 얼굴로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훌륭한 몸매를 지니고 있는 김모미의 평범한 삶이 점차 뒤틀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초반에는 잘생긴 직장상사를 동경하는 모미의 모습이 그려지며 평범한 연애 코미디물로 시작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모미의 마스크 아래 감춰진 모습이 드러나며 스릴러적인 요소들이 부각된다. 단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스토커, 몰래카메라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완결까지 정주행이 가능하다. 

뛰어난 작화와 시원시원한 액션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네이버웹툰의 '입학용병'을 추천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용병으로 성장한 주인공 유이진은 어느날 할아버지와 동생을 만나 다시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한국생활과 학교에 적응하게 된다. 그러다 같은 반에 전학온 SW그룹의 손녀 신연아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등학생이라 하기 무색할 정도의 실력으로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신속하고 철두철미하게 해결해 나가는 점이 특징이다. 

오싹한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컬트 판타지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어떨까. 주인공 미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주변의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저주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스토리다. 스릴러 장르에 특화된 구아진 작가의 연재작으로, 지난 2020년 3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수 많은 자료 조사를 기반으로 쌓아올린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웹툰으로 좀처럼 다루기 힘든 한국형 판타지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구한말부터 현대까지 200여 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이 작품은 선과 악의 대립, 그리고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 다루면서 세상사, 인간사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이해를 더해 스토리에 매력을 더했다.

(왼쪽부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하 데못죽)', '북검전기' 대표 이미지  [사진: 각 사]
(왼쪽부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하 데못죽)', '북검전기' 대표 이미지  [사진: 각 사]

조금 더 이색적인 재미 없을까...아이돌 판타지와 무협은 어때?

원작 웹소설 인기에 실제 팬덤이 만들어진 작품이있다. 바로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하 데못죽)’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데못죽은 4년차 공시생이던 주인공이 죽지 않기 위해 데뷔를 해야하는 박문대라는 인물에 빙의된 후 눈부신 인기 아이돌 그룹 ‘테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생생하고도 흥미진진하게 그린 작품이다. K팝의 세계를 실제인 듯 세밀하게 그려낸 스토리와 화려한 작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판타지 보다는 동양풍의 무협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북검전기’를 추천한다. 무협 장르에 정통한 우각 작가의 원작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과감한 각색, 수묵화가 생각나는 절제된 그림이 특징이다. 비극에 굴하지 않고 자신 만의 정의를 중원에 실현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과 각양각색 무공 등 기본기에 충실한 정통 무협 장르으로, 국내 무협 웹툰 장르에서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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