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 오토 V920 [사진: 삼성전자]
엑시노스 오토 V920 [사진: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3사가 독일 뮌헨에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미래차용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 IAA에 첫 참가하는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LED 등 DS부문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실물 크기 자동차 목업과 상호작용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현한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선보일 제품은 저전력D램 LPDDR5X, 그래픽D램 GDDR7, 차세대 메모리카드 UFS 3.1, 자동차용 SSD(AutoSSD)다. 자율주행 시스템 확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에 맞춘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제품군을 전시할 계획이다.

시스템LSI에서는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오토 1H1'을 공개한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IVI용 프로세서로, 차량 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앱, 게임 등을 구동할 수 있는 칩이다.

이와 함께 운전 중 졸음, 피로, 주의산만 등을 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도 공개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시스템온칩(SoC)과 전력반도체,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공정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는 아날로그, 멤리, 고속 인터페이스 설계자산(IP) 등 차량용 제품 설계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 4나노, 2026년 2나노 오토모티브 공정 생산 준비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LED 부문에서는 지능형 헤드램프용 LED 모듈 'PixCell LED', 마이크로 LED, 차량사물통신(V2X)용 미니 LED 등 솔루션을 선보인다.

더못 라이언 삼성전자 DS부문 유럽총괄 부사장은 "IAA 모빌리티 2023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위한 DS부문 각 사업 영역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삼성전자의 비전은 전세계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차별화된 자동차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부스 정중앙에 전시한 전고체 배터리 목업(Mock-up) [사진: 디지털투데이]
삼성SDI가 부스 정중앙에 전시한 전고체 배터리 목업(Mock-up) [사진: 디지털투데이]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제품을 공개하는 한편, 유럽 지역 내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직접 참가해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럽 주요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테크&커리어(T&C) 포럼'에도 참가해 유럽 내 인재들에게 삼성SDI를 알린다.

삼성SDI는 'PRiMX와 함께 최고를 경험하다'를 주제로 PRiMX존과 ESG존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운영한다.

프라이맥스(PRiMX)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코발트프리(NMX), 리튬망간인산철(LMFP) 등 차세대 라인업과 프리미엄 배터리 제품을 전시한다. ESG존에서는 삼성SDI의 중장기 비전인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 하의 ESG경영 활동을 소개한다.

특히 삼성SDI는 올해 전시에서 신규 소재를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를 대거 소개한다. 기존 삼원계에서 코발트를 없앤 NMX, 리튬인산철(LFP)에 망간(M)을 첨가해 주행거리를 높인 LMFP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같은 차세대 배터리는 경차·소형SUV·세단 등으로 세분화된 중저가 시장 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간효율화 수준을 높인 배터리 폼팩터도 함께 공개한다. 기존 각형 배터리 셀 상단에 위치한 양·음극 단자를 측면으로 옮겨 상하부에 냉각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내열성 강화는 물론 배터리 셀 내부 전류경로를 최소화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최윤호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의 본고장인 유럽 지역은 미래 전기차 산업을 선도할 중요한 시장"이라며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럽에서 달릴 전기차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제품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제품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올해 처음 IAA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차종 중심으로 늘어나는 OLED 패널 수요를 겨냥한 제품군을 내놓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전시관 내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를 꾸며 OLED의 가시성을 강조했다. 백라이트가 켜진 LCD와 달리, 자발광하는 OLED가 검은 색 표현에 유리해 야간 환경 등에서 더욱 유리하다는 의미다. 이곳에서는 야간에 차량 주변으로 뛰어든 검은 고양이의 모습을 OLED와 LCD 패널로 비교해보고, 어떤 디스플레이가 더 눈에 띄는지 비교할 수 있다.

회사는 OLED의 저전력 특성과 디자인 확장성을 강조한 전시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넥스트 모빌리티 프로젝트' 공간에서 플렉스S, 롤러블, 슬라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의 OLED 패널을 선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도 하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IAA 참석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한다. 하만은 이번 행사에서 폭스바겐 순수 전기차 ID.7에 채택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의 음향을 선보인다.

회사는 28일까지 하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폭스바겐 ID.7 차량을 전시하고 하만카돈 프리미엄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만은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하만카돈 카오디오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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