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사진: 셔터스톡]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어느덧 추석 연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주말까지 이어지며 10월 2일 월요일에 연차를 사용한다면 다음날인 개천절까지 최대 6일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만들어진다.

이 시기에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항공권과 숙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여행업계는 늘어난 수요를 위해 노선을 증편하고 숙박비를 할인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어제(21일) 황금연휴(9월 28~10월 3일) 장거리 상품 비중이 전체의 49%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주 휴가철인 7말8초(7월 28~8월 6일) 기간의 46% 대비 3% 높다. 관광객의 관심이 유럽 국가 가운데서도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등에 쏠렸다. 황금연휴 기간 이들 서유럽 지역의 좌석 소진율은 무려 8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 여행수요도 높다.  캐나다 밴쿠버는 황금연휴 기간 출발 좌석이 모두 소진됐으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좌석 소진율도 92%에 달해 매진이 임박했다.

하나투어에서 공개한 해외여행 수요 조사(9월 27~10월 6일 출발)에서도 유럽 예약 비중이 눈에 띈다. 이 기간 유럽 비중은 13.8%로 7말8초의 9.3% 대비 4.5% 차이를 보였다. 유럽 내 비중은 교원투어와 마찬가지로 서유럽이 3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유럽 29.6%, 스페인 15.6% 순이었다.

이처럼 장거리 여행객 수요가 늘자 대형 여행사끼리 좌석을 나눠 예약받는 '연합 전세기' 운영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연합 전세기는 그리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캐나다 퀘벡,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 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숙박업계도 덩달아 바빠졌다. 야놀자는 '늦캉스도 야놀자해'라는 타이틀로 유저에게 '황금연휴 미리 예약 할인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미국 여행객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관광청과 손을 잡고 '올웨이즈 샌스란시스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은 오는 31일까지 일본·동남아 등 주요 여행지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한편 국제 유가 상승세에 항공사 유류할증료가 덩달아 뛰며 해외여행 항공권값이 당분간 비싸질 전망이다. 유류할증료 인상은 계속된 국제 유가 인상흐름에서 비롯됐다. 국제 유가(두바이유)는 8월 둘째 주 배럴당 88.0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달성했다. 앞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7월 33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지난 7월까지 꾸준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9월 1~30일 사이 발권하는 항공권이 그 대상이다. 여행 출발일과 상관없이 티켓을 발권하는 날짜가 기준인 만큼 이달 항공권을 발권하면 인상 전 유류할증료를 적용받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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