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 시세 [사진:코인360]
주요 가상자산 시세 [사진:코인360]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알트코인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비트코인은 오전 8시 53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보다 2.01% 하락한 394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선 전일 대비 1.33% 감소한 400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1.69%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약간 더 비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오전 8시 54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보다 3.33% 하락한 239만원을, 3위 테더는 같은 시각 전일보다 0.01% 하락한 1309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5위 유에스디코인을 제외한 4위 바이낸스코인, 6위 리플, 7위 카르다노(에이다), 8위 도지코인, 9위 트론, 10위 솔라나 등 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보다 2.38% 하락한 1517조원이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전일보다 0.24% 증가한 50.37%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한때 52%를 기록하며 2021년 4월 이후 26개월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개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지목한 이후 로빈후드, 이토로 등 가상자산 거래 앱에서 해당 코인을 상장 폐지하며 알트코인 하락 폭이 더욱 커진 탓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블랙록을 필두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카일 워터스 디지털 자산 리서치 업체 코인메트릭스 애널리스트는 "일부 코인이 미국에서 강화된 규제에 직면하며 비트코인은 2023년에 앞서 나갔다. 비트코인 수익률은 85%로 대다수 가상자산의 수익률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은 19%로, 상위 2개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은 69.4%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인해 하락했다. 이번 하락으로 코인글레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하루에 1억15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며, “그것(더 많은 긴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임금이 크게 오르는 강한 노동 시장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면서 "정책이 긴축적일지라도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래 긴축적이지 않았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혔다. 아울러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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