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 이미지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 이미지

[디지털투데이 송진원 기자] 위메이드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27일 출시한다. 기존 스테디셀러 게임과 최근 출시된 신작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MMORPG 시장 구도에 변화를 불러오며 위메이드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 따르면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스테디셀러 MMORPG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와 '프라시아 전기'가 각각 2위와 5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2일 진행한 간담회에서 "나이트 크로우의 목표 매출 순위를 1위로 잡았다"며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에 기반해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의 게임 필드 [사진:위메이드]
언리얼엔진5로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의 게임 필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엔진5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의 PC-모바일 MMORPG로 엔진 특유의 사실적 광원 연출과 고품질 그래픽을 게임에 반영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전투 콘텐츠 '격전지 전투'는 1000명 이상의 이용자를 수용하고 비행장비 '글라이더'를 전술적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인 매드엔진 손면석 대표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열린 위메이드 신작 발표 쇼케이스에서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그래픽과 캐릭터 충돌처리, 지상 및 공중 전투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입장에서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은 절실한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약 4586억원, 영업손실 약 806억원, 당기순손실 약 123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약 1103억원, 영업손실 244억원, 당기순손실 약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작 '미르'의 뒤를 잇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게임이 필요한 셈이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을 발판 삼아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지난달 31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정기주주총회 이후 진행된 '주주와의 대화'에서 "매드엔진 지분을 40% 보유하고 있다"며 "신작의 흥행 여부에 따라 인수합병할 가능성도 있다"고 업급했다. 

만약 위메이드가 매드엔진 인수합병에 성공한다면 나이트 크로우와 위믹스를 활용한 보다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매드엔진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 계약을 체결했으며, 블록체인 결합 버전 출시는 시기를 조율 중이다"며 "미르의 사례처럼 게임과 위믹스의 상승효과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7일 0시부터 PC와 모바일을 통해 나이트 크로우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전 다운로드 기능은 PC 버전만 지원하며, 모바일 버전은 출시 이후부터 다운로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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