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체결식 [사진: KDIA]
제2차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체결식 [사진: KDIA]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확장현실(XR)기기 제조 핵심 산업인 반도체, 광학부품 업계와 제2차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15일 체결된 제1차 얼라이언스(디스플레이-전자-콘텐츠)에 이은 두번째 MOU다. XR 기기 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칩, 광학부품 업계 간 제조 기술개발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광산업진흥회 간 이뤄졌다.

업계는 이번 협약으로 ▲산업 공급망 분석 및 정책건의 ▲기반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R&D) 발굴 ▲산업간 기술 및 비즈니스 교류 협력 등 활동을 추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광학부품은 XR기기에 투영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다. 재료비가 무려 62.5%에 달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XR 제조 생태계는 해외 선진국 대비 기술 및 생산격차가 수년 이상 뒤처져 있다.

특히 2인치 이하 초고해상도 패널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빅테크의 마이크로 OLED 패널(OLEDos, 올레도스) 도입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반도체 기판 위에 디스플레이를 제조해야 해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파운드리 업계와의 협력이 불가결하다. 일본 소니, 중국 BOE가 자체 시설 보유 및 협력을 기반으로 패널을 양산하는 반면, 우리 기업은 여전히 개발협력 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에 뜬 정보를 실제 사물에 투영하는 XR 광학모듈도 마찬가지다. 상용기술을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어 선행적인 디스플레이 업계와의 기술 협력이 필수다. 업계는 이번 제2차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광학모듈 기업 간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세 개 업종간의 협력을 통해 신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XR산업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 제조 핵심 산업들이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광학부품 등 제조 업계간의 협력이 핵심”이라며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XR시장에서도 글로벌 No.1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도체 업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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