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언리얼엔진의 성과를 발표하고 메타버스를 위한 신규 크리에이터 툴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와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 ‘벌스(Verse)’, 멀티 플랫폼3D 통합 마켓플레이스 ‘펩(Fab)’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7일 에픽게임즈 코리아(이하 에픽코리아)는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엔리얼엔진의 최근 성과를 소개하고 신기술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와, 신광섭 본부장, 이상열 부장 등이 참석했다.

에픽코리아는 게임, 영화 및 TV, 애니메이션, 자동차, 디지털휴먼, 디지털트윈 전 산업 분야를 혁신하며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에픽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언리얼엔진의 월간활성 유저수는(MAU)는 75만명을 돌파했다. 이중 언리얼엔진5의 사용자는 전체 언리얼엔진 사용자 중 77%를 차지한다.

지난해 게임에서는 국내 모바일 톱 10의 총 매출 53%를 언리얼엔진으로 제작한 게임이 차지했다. 또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개발한 게임 90%는 크로스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TV와 영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신작 ‘택배기사’를 비롯해 ‘공조2’, ‘한산’, ‘정이’, ‘서울대작전’, ‘승리호’, ‘유미의 세포들’, ‘미니특공대’ 등 많은 작품이 언리얼엔진을 사용했다. 전 세계적으로 총 550개 이상의 영화 및 TV프로젝트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디지털휴먼제작에도 언리얼엔진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2월 기준 메타휴먼 제작수는 400만명에 달한다. K팝 신인걸그룹 ‘메이브’를 비롯해 ‘아뽀키’, ‘이솔’, ‘한유아’ 등 다수의 디지털휴먼이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됐다.

또한 디지털트윈과 자동차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항공 시뮬레이션 플랫폼에 개발되거나 현대차와의 협업으로 ‘아이오닉6’과 수소 하이브리드 자동차 ‘N 비전 74’의 리얼타임 3D 웹기반 컴피규레이터까지 활용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개최된 ‘GDC2023’에서 처음 공개된 UEFN과 펩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UFEN은 베타버전으로 크리에이터가 언리얼엔진5 강력한 툴과  워크플로를 손쉽게 활용해 포트나이트에 콘텐츠를 제작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는 새로운 언리얼 에디터다. 

UFEN 크리에이터로 동참할 경우 자신의 원하는 콘텐츠와 경험을 제작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포트나이트의 방대한 이용자 풀과 더불어 포트나이트 순수익의 40%라는 참여 기반 수익금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어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 ‘벌스’와 통합형 멀티플랫폼 마켓플레이스 ‘펩’을 발표했다. 

UEFN 베타 버전에서 제공하고 있는 벌스는 초기 버전의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프레임워크로 향후 크리에이터가 기존 포크리툴과 함께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구축한 코드와 콘텐츠로 오픈월드를 확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

펩은 올해말 출시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 스케치펩, 아트스테이션 마켓플레이스 및 퀵셀 라이브러리를 통합해 단일 콘텐츠 소스로, 출시 전까지 UEFN 에디터 내에서 알파버전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에픽 메타버스 에코시스템을 위한 차세대 경제 모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2.0'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는 이코노미2.0을 통해 포트나이트 아이템 상점 등에서 발생한 순수익 40%를 이용자 참여도에 비례해 콘텐츠를 창작한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한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대표는 "진정한 메타버스는 오픈된 메타버스라고 생각한다. 공정한 생태계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만들고자 크리에이터 이코노미2.0을 발표했다"며 "기존의 생태계가 바뀌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