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구도[사진: 셔터스톡]
양강구도[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2021년 신세계가 지마켓을 인수하면서 이커머스 빅3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현재 판세만 보면 네이버와 쿠팡 양강구도가 굳건한 양상이다.

네이버 지난해 4분기 커머스 부문 거래액(GMV)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1조2000억원이다. 커머스 부문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4868억원,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1% 신장한 1조8011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3월 1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쿠팡이 3분기에 이어 4분기 역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3분기만 두고 비교해봤을 때 이커머스 누적 거래액은 쿠팡 32조3220억원, 네이버 29조8000억원이다. 지마켓 거래액은 11조7681억, SSG닷컴 거래액은 4조4575억원을 기록했다. 지마켓과 SSG닷컴을 합친 총액은 16조2256억원으로 쿠팡과 네이버와 격차는 큰 상황이다.

여기에 SSG닷컴과 지마켓은 지난 4분기 다소 아쉬운 성표를 받았다. 양사 모두 총거래액은 줄어들고 적자는 확대됐다.

SSG닷컴은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SSG닷컴 지난해 매출은 1조7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112억원으로 전년대비(1079억원) 대비 3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SG닷컴 4분기 총 거래액은 1조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줄었다. 

신세계에 인수 되기 전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지마켓은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 지마켓 매출은 1조3185억원, 영업손실은 655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4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지마켓 4분기 총거래액은 4조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 구도는 네이버와 쿠팡 양강구도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업계 3위로 꼽히던 이베이를 인수한 신세계가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가 선보인 온라인 플랫폼과 백화점, 이마트 등 자회사 시너지 효과는 다소 아쉬운 편이었다"며 "경제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신세계그룹은 성장 보다 생존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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