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이엠씨 회사 소개에 나선 유원양 대표이사 [사진: 티이엠씨]
티이엠씨 회사 소개에 나선 유원양 대표이사 [사진: 티이엠씨]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티이엠씨가 1월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선다. 티이엠씨는 반도체 특수가스 기업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시설투자를 진행해 반도체 특수가스 국산화에 앞장서겠단 포부다.

티이엠씨는 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내용과 핵심 경쟁력 성장 계획 등을 소개했다.

티이엠씨는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 국내외 굴지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업체다. 100% 수입에 의존하던 희귀가스를 구갠 기술력으로 완전 국산화했단 평가를 받는다. 엑시머 레이저 가스,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와 에칭, 증착 공정용 가스 등을 양산한다.

매출 비중 30%를 차지하는 엑시머 레이저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혼합가스다. 네온(Ne)을 주재료로 사용해 만들어진다. 티이엠씨는 네온과 헬륨을 분리해 정제하는 설비를 자체 개발하고 99.9999% 수준 고순도 네온을 국산화했다. 이밖에는 노광과 식각, 이온 주입, 증착, 확산 등 여러 공정에 사용되는 혼합가스 및 희귀가스가 나머지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티이엠씨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칩 메이커와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국내외 대기업을 포함 주요 반도체 칩메이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러-우크라 전쟁 이후 네온을 비롯한 특수가스 수입이 어려워지자 가치가 더욱 크게 뛰었다. 지난 2021년까지 연평균 73.8% 성장해왔고, 지난해 신규 고객사 확보와 희귀가스 가격 폭등에 따라 3분기 기준 2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티이엠씨는 디보란(B2H6)과 열처리 공정에 사용하는 중수소(D2), 식각 공정용 COS를 올해의 매출 확대 아이템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된 희귀가스를 다시 포집, 분리 및 정제를 거쳐 완제품으로 재공급하는 '폐가스 재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일부는 시설투자에 사용한다. 현재 충북 보은 본사 중심으로 총 5개 부지에 용도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4공장이 올해 중 완공될 예정이며, 올해부터는 중국, 미국 등 해외 지점에도 직접 진출해 국내외 고객사 수요 대응과 영업력을 강화할 구상이다.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는 한파가 부는 IPO 시장과 상장 전 큰 폭의 성장세를 거둔 티이엠씨에 따른 우려에 대해 "상장 이후가 진짜"라고 답했다. 티이엠씨가 진행하는 과정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지금까지의 매출과 관계 없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 심사를 통과했기에 중장기적 미래 비전이 높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전공정에서 '진정한 국산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해외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발빠른 선제 투자를 통한 아이템 선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티이엠씨는 한화투자증권을 주관사로 220만주를 공모, 4-5일 양일동안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537억원~4201억원이다.

한편, 티이엠씨는 전날 2일 증권신고서 정정공시에서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 및 엔에이치엔인베스트먼트 지분 등 총 61만7502주(합계 지분 5.59%)의 1개월 자발적 보호예수 확약 추가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주주 해당 분의 유통가능 주식 수가 변경 전 163만7712주(14.82%)에서 102만210주(9.23%)로 변경됐고, 공모주를 포함한 유통물량은 34.01%에서 28.43%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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