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0일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도입한 존슨앤드존슨 브랜드관 [사진: 네이버 갈무리]
네이버가 20일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도입한 존슨앤드존슨 브랜드관 [사진: 네이버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네이버가 판매자 중심 D2C(Direct to Consumer) 물류 생태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도착 보장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SK에너지와 도심물류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판매자 배송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네이버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도착보장 서비스는 구매자에게는 구체적인 도착 예정일을 알려주고 판매자에게는 수요 예측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솔루션이다.

네이버는 정확한 배송정보에 대한 니즈가 큰 기저귀, 세제 등 생필품 상품군(FMCG, Fast-moving consumer goods)을 중심으로 도착보장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존슨앤드존슨, 크리넥스, 삼양식품, 농심, 종근당 건강, 청정원, 코카콜라, HC 등의 브랜드가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 활용에 나섰다. 

여기에 네이버는 이번 주 안으로 도착보장 검색 서비스와 별도의 도착보장관 카테고리를 신설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물류 모델은 모든 물류 인프라를 직접하는 쿠팡의 사업모델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품고, 파스토 등 물류 연합군(NFA)을 구축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바 포캐스트', 데이터분석, 라이브커머스 등의 전반적인 기술 솔루션을 지원한다면, 창고·운송·택배 등의 물류 연합군이 하드웨어 역할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이어 네이버는 23일 SK에너지와 도심 물류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를 네이버 이커머스 서비스 물류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동맹의 핵심 내용이다. 

먼저 내년 초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공동 집하하는 '더 착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SK에너지가 투자한 굿스플로가 판매자 상품을 수거하고 배송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구조다. 향후에는 SK주유소를 도심형 풀필먼트(MFC)로 활용해 당일 도착 등의 도심형 물류 모델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SK에너지와 업무 협약은 네이버 물류연합군(NFA)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것이 네이버 설명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판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배송 옵션을 다양하화해 최종적으로 네이버의 물류 생태계를 강화하는 측면에서는 결을 같이 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SK에너지와 업무협업으로) 판매자들은 더 착한 택배를 통해 같은 가격으로 더욱 편리하게 상품을 집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배송 옵션을 다양화해 판매자 편의를 높이는 과정"이라며 "AI와 클라우드, 로보틱스 기반으로 수요예측,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배송 혁신 등 빠른 배송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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