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이미지 [사진:시프트업]
니케 이미지 [사진:시프트업]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리니지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찍었던 서브컬처 ‘승리의 여신:니케’를 약 1주일간 플레이 해봤다. 간단한 조작의 건슈팅 재미에 빠진 것도 잠시 독보적인 일러스트에 아찔함을 느꼈다. 

니케는 지난 4일 출시된 모바일 게임이다. 니케는 ‘데스티니 차일드’로 유명한 시프트업의 차기작으로 사전예약자수 300만명을 돌파해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레벨 인피니트가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다.

게임을 실행하면 바로 스토리와 튜토리얼이 진행되는데 수준급의 애니메이션 영상과 OST가 스토리에 몰입감을 줬다.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가 정체불명 병기에 의해 몰락한 세계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스토리로, 이용자는 인간 지휘관이 되어 니케를 활용해 전투를 펼친다.

전투 조작은 어렵지 않았다. 전투에는 총 5명의 니케를 배치할 수 있다. 니케는 세로화면으로 게임이 플레이 되는데 5명의 니케를 자유롭게 선택하며 조준점을 움직여 적들을 사격하면된다. 평소 슈팅게임을 어려워하는 겜린이인 기자도 한손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었다. 다만 초점을 맞추고 재장전을 하는 등 슈팅게임이 처음인 이들에게는 익숙해지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니케 플레이 화면 갈무리
니케 플레이 화면 갈무리

조작은 어렵지 않았지만 전투시 전략적으로 고려 해야하는 부분들은 꽤 있었다. 단순히 적에 초점을 맞춰 사격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엄폐(방어)를 하는 등의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 니케들은 소총부터 기관단총, 런처, 샷건 등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어 전투 상황에 맞는 배치도 중요했다. 또한 니케 간의 시너지에 따라 ‘버스트 스킬’이 각기 다른 효과를 불러오는 점도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다.

니케는 수집형 장르의 게임인 만큼 BM은 캐릭터 뽑기다. 수려한 일러스트와 수준급 성우진들로 캐릭터에 애정을 쏟게 만들었다. 니케는 SSR, SR, R 등으로 나눠지는데 높은 등급의 캐릭터일수록 눈에 띄는 일러스트와 그에 준하는 성능을 제공해 수집욕구를 자극한다. 

니케의 과금은 맵다. 니케의 SSR 등급 확률은 4%로 어떻게 보면 높은 수치지만 리세마라가 쉽지 않고 천장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니케간의 조화가 중요하다. 초기 제공하는 10번의 뽑기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얻지 못한 기자는 결국 초반에 과금을 하더라고 원하는 캐릭터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상점에 들어가 재화를 결제했다.

과금을 통해 얻은 프리바티. 니케 플레이 화면 갈무리.
과금을 통해 얻은 프리바티. 니케 플레이 화면 갈무리.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둔부 액션’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적을 맞추고 쏘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흔들리는 뒷태를 감상할 시간이 적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니케를 공개했는데 개인적으로 당시보다는 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레벨 업, 한계돌파 등을 할 경우 특유의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는 캐릭터들의 모션은 좀 아찔하다는 생각을 들었다.

시프트업은 특유의 일러스트가 유명한 개발사다. 이에 전작 데스티니 차일드는 과감한 일러스트로 인해 청소년이용불가로 서비스로 됐다. 당시 청소년불가임에도 큰 인기를 얻어 아찔한 캐릭터를 가려주는 ‘지하철 모드’를 지원하며 이용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기자도 대학생때 데차를 어디서나 즐길 수 있었다. 

니케는 15세 이용가로 서비스 되고 있다. 이에 일러스트 등이 데차보다는 순한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자는 지하철에서 니케를 즐기기 힘들었다. 최근 블루아카이브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상향됐다. 스토리상 특정 장면이 선정적인 의미를 내포했기 때문이다. 니케도 특정 장면에서 아슬한 부분이 존재했는데 시프트업 특유의 작품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니케는 독보적인 일러스트와 스토리로 출시 직후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다. 국내의 경우 리니지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찍는 등 서브컬처 게임으로서 돋보이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니케가 서브컬처의 새역사를 그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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