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소울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에버소울이 서브컬처의 명가로 불리는 카카오게임즈의 자존심을 다시 한번 살렸다. 훌륭한 그래픽과 연출에 수집, RPG, 전략, 방치, 연애시뮬레이션 요소까지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이거다!’ 하는 차별화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5일 카카오게임즈는 서브컬처 신작 에버소울을 출시했다. 에버소울은 이용자가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되어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들을 지휘, 침략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하는 스토리다. 

에버소울은 다채로운 정령(미소녀)들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인간형, 요정형, 불사형, 야수형, 천사형, 악마형 등 여섯 가지 타입의 정령들을 수집해 육성할 수 있다. 각 타입 안에는 서포터, 캐스터, 레인저, 워리어, 디펜더 등의 클래스로 나눠져있다. 

에버소울 갈무리
에버소울 갈무리

수집형 게임답게 정령은 뽑기로 얻을 수 있다. 제일 먼저 선별 소환으로 원하는 정령 하나를 무한으로 뽑을 수 있어 친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높은 등급인 ‘에픽’의 뽑기 확률은 4%로, BM도 나쁘지는 않았다. 기자는 선별소환으로 캐서린을 얻었다.

전투는 5대5 턴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다섯명의 요정을 한 덱으로 조합해야 한다. 이때 전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캐릭터의 상생과 클래스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타입의 정령을 몇 명 사용하느냐에 따라 받는 버프가 달라진다. 

또 각 클래스마다 전투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달라 액티브, 패시브 등 스킬 조합에 따라 여러 형태의 전투가 가능하다. 기자는 캐서린과 메피스토펠레스, 클로이, 탈리아, 미리암 등 인간형과 요정형을 섞은 덱을 주로 이용했다. 방치형 시스템으로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5대5 턴제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5대5 턴제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캐릭터는 성장 재화를 사용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전투 콘텐츠인 ‘메인스토리’와 ‘전선’을 통해 얻을 수 있는데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어렵지 않다. 출시 이벤트를 통해서도 풍부한 성장재화를 얻을 수 있어 혜자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방주’를 통해 정령승급, 레벨 동기화 등이 가능하다. 이외에 ‘예장’, ‘성좌’, ‘유물’ 등을 통해 다양한 능력 버프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에버톡, 영지 등을 통해 미연시 요소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에버톡은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다. 캐릭터과 유대 관계를 쌓을 수도 있고,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볼 수 있다.

영지는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다. 정령들을 아르바이트 보내는 등의 일도 가능하다. 또 캐릭터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호감을 쌓고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다.

에버소울 갈무리
에버소울 갈무리

다만 훌륭한 그래픽과 풀 보이스에도 스토리와 캐릭터 간 서사는 아쉬웠다. 캐릭터들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에 색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캐릭터간의 캐미, 적은 선택지 등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수집부터 전략, 방치, 미연시 등 모든 요소를 다 담은 에버소울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게임이다. 다만 특별한 그 무언가. 타 게임과의 차별화가 없는 점에서 무채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서브컬처를 처음 즐기는 초보자부터 매니아까지 모두에게 호불호가 없는 게임이될 것 같다. 

에버소울은 출시 직후 인기 1위에 오르고 매출 5위권에 안착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국내에는 블루아카이브, 우마무스메, 니케 등 다수의 서브컬처 게임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에버소울이 이용자들의 덕심을 지속해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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