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더스트 앤 퍼즐 이미지 [사진: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 이미지 [사진:네오위즈]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네오위즈가 간판 지식재산권(IP) ‘브라운더스트’를 활용한 퍼즐게임을 내놨다. 수집형 RPG와 퍼즐의 만남은 어떨까? 직접 플레이 해보니 방치형 RPG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커뮤니티 부재 등 운영 방식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지난 11일 네오위즈의 신작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이 출시됐다. 앞서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5종을 출시한다고 발표 한 바 있다. 간판 IP라고 불리는 브라운더스트의 스토리가 궁금해 출시 전 사전예약을 하고 기다렸다.

먼저 게임을 다운받으면 애니메이션 형식의 프롤로그가 진행된다. 원작 세계관 관련 내용이 빠르게 지나간 후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카리안 왕국의 축제에 참가한 이용자가 용사로 칭송받은 후 단원들과 모험을 떠나는 내용의 스토리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은 3매치 퍼즐 게임이다. 가로 또는 세로로 같은 색상 퍼즐을 3개 이상 결합해 몬스터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챕터별 몬스터를 처치하면 스토리가 전개된다. 

(좌) 다양한 영웅들. (우)브라운더스트 앤 퍼즐 플레이 화면
(좌) 다양한 영웅들. (우)브라운더스트 앤 퍼즐 플레이 화면

여기에 수집형 RPG 요소를 더해 재미를 살렸다. 다양한 영웅 카드를 조합해 간단한 조작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쉬운 퍼즐 게임이라고 접근하면 큰코 다친다. 뒤로 갈수록 다양한 고민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수집형 RPG답게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하는데 ‘어떤 영웅으로 팀을 구성하느냐’에 따른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브라운더스트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물, 불, 어둠, 빛, 나무 등 5가지 속성을 띄고 있다. 상반대되는 속성들이 서로에게 주고받는 데미지가 큰편이다. 갈수록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반대되는 속성의 영웅들로 팀을 구성해야 수월하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 또한 한 속성에서 공격형, 방어형, 힐러형 등의 영웅으로 세분화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자신만의 댁을 구성하는게 중요하다. 이에 초기 좋은 영웅을 얻는 것이 좋다. 영웅은 뽑기로 얻을 수 있다. 다행히 게임 초기 인만큼 다양한 재화를 풍부하게 받을 수 있다.

기자도 사전예약과 출시 이벤트로 받은 재화들로 5성 영웅을 2개 얻었다. 인기가 많은 영웅은 아니였지만 리세마라를 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했다. 5성 영웅을 중심으로 덱을 짜서 골고루 성장시켰다. 한가지 속성의 영웅들을 키우는 것보다는 다양한 속성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 화면 갈무리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 화면 갈무리

스토리가 전개되는 메인 콘텐츠 ‘캠페인’ 외에 성밖의 ‘결투장’, ‘도전의탑’, ‘천공의섬’ 등을 즐길 수 있다. 캠페인의 챕터를 완료하면 단계별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하나씩 늘어난다. 전투 외에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도 있다. 플리마켓, 비행선 탐험 등이다. 여기서 얻은 재화들로 영웅 레벨, 스킬, 장비 등을 강화할 수 있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은 자동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알아서 퍼즐을 맞추고 공격을 해 스테이지를 깨는데 이런 부분에서 ‘내가 방치형 게임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모든 콘텐츠가 열리고 한동안 게임을 즐기고나면 정체기가 온다. 자신만의 덱을 만들어 어느 정도 영웅을 성장시키고 나면 단순히 스테이지를 깨기 위해 자동플레이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루함이 느껴진다.

분명히 잘 만든 게임인데 왜 그럴까. 우선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부족하다. 수집형 게임답게 게임 스토리와 캐릭터에 애정이 가야 하는데 그러한 재미를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 부분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엔 스토리를 스킵해버렸다.

(좌) 브라운더스트 스토리 진행 중 화면 갈무리, (우) 게임 내 커뮤니티 대화창 갈무리.
(좌) 브라운더스트 스토리 진행 중 화면 갈무리, (우) 게임 내 커뮤니티 대화창 갈무리.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은 원작 브라운더스트의 일러스트를 사용하지만 전혀 다른 세계관으로 시작된다. 이럴거면 굳이 브라운더스트 IP를 활용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치에 가까운 네오위즈의 운영도 아쉽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은 커뮤니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존재하기는 한다. 공식 페이스북과 게임을 실행해야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게임 운영에 대한 공지 그 이상이 아니다. 게임 속 커뮤니티 또한 이용자들의 대화창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는 없어 보인다. 

아쉬움에 브라운더스트 공식 카페를 찾아 가입했지만 신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공간은 없었다. 관련 글을 남기기도 눈치가 보인다. 삭제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브라운더스트 공식 카페는 신작 퍼즐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영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게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도 없다. 게임 이용자들은 늘 소통에 목이 마르다. 네오위즈의 소통 의지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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