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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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5조2000억원 수준에서 5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상반기 가상자산 일 평균 거래금액은 5조3000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하반기 11조3000억 대비  53% 줄었다. 

상반기 신고 수리된 26개 거래소의 총 거래금액은 95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총 거래금액 2073조원에 비하면 역시 53% 줄었다. 코인마켓 거래금액은 작년 하반기 대비 95% 급감했다.

원화마켓 거래소 일푱균 거래금액은 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3% 늘었다. 

가상자산 매수·매도 평균 수수료율은 0.16%로 작년 하반기 대비 0.01% 하락했으나 한국거래소 평균 주식 매매수수료율인 0.0027%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화마켓의 평균 수수료율은 0.18%, 코인마켓 평균 수수료율은 0.15%였다.

6월 말 기준 대기성 거래자금인 고객 보유 원화예치금은 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원화예치금은 지난해 12월 8조5000억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기준 거래소 종사자 수는 총 2045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28명이 증가했다. 원화마켓 거래소는 지난해 대비 52명 늘어난 평균 직원 수가 260명을, 코인마켓 거래소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명 늘어난 36명을 기록했다. 

거래소들은 올 상반기 총 154개 가상자산을 신규 상장했다. 상장 폐지한 가상자산은 147개, 투자유의종목 지정 갯수는 206건이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신규 상장을 증가한 거래소는 원화마켓 거래소 4개사를 포함한 8개사, 상장이 줄어든 거래소는 11개사다. 

상장폐지한 종목이 늘어난 원화마켓 거래소 4개사를 포함한 8개사, 상폐 종목이 줄어든 거래소는 0개사, 투자유의종목 지정이 증가한 거래소는 원화마켓 거래소 5개사를 포함한 11개사, 투자유의종목 지정이 감소한 거래소는 8개사였다.

루나 사태 이후 2분기 신규 상장한 가상자산 갯수는 59개로 1분기 95개에 비해 줄었다.  상폐 종목 갯수는 1분기 62개에서 2분기 85개로, 유의종목 지정 건수는 1분기 92건에서 2분기 114건으로 늘어났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총 영업이익은 630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조6000억원 대비 약 62% 감소했다. 

금융위는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테라 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국의 가상자산 규제 동향도 투자 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26개 거래소, 지갑·보관업자 9개사 등 35개사가 금융위에  신고수리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는 올해 2월부터 특금법 이행 여부에 대한 사업자 심사를 개시했다. 이용자 수가 많은 원화마켓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부터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국내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1371개(중복 제외 638개)이며, 이 중 단독 상장 가상자산은 391개로 전체의 61%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원화마켓의 글로벌 10대 가상자산 비중은 작년 하반기 41%에서 올 상반기 47%로 늘어난 반면, 코인마켓은 단독 상장된 가상자산이 작년 하반기 84%에서 올 상반기 86%로 증가했다. 

금융위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36%(139개)는 시가총액 1억원 이하의 소규모로 급격한 가격변동, 유도성 부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국내 이용자는 690만명이다. 이용자의 66%(455만명)의 가상자산 보유량은 50만원 미만에 달하는 등 작년 하반기 대비 보유량이 줄었다. 

가장 많은 가상자산 투자자 연령대는 30대 남성으로 작년 하반기 조사 결과와 같았다. 그 뒤를 이어 40대, 20대, 50대, 60대 순으로 많았다.

남성 투자자가 전체 68%로 여성 투자자(32%)보다 약 2.1배 더 많았다. 

평균 가상자산 보유량은 50만원 이하로, 100만원 미만 가상자산 보유 이용자 비중이 505만명(73%)로 작년 하반기 대비 17% 증가했다.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 보유 이용자 비중은 47만명(7%)로 작년 하반기 대비 8%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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