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 쌍용자동차]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 쌍용자동차]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기업 회생 절차를 밟았던 쌍용자동차에 파란 불이 켜졌다. 법원으로부터 회생 계획안 인가 결정을 받으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힘이 실렸다.

쌍용차는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최된 회생채권 등 특별조사 기일,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에서 법원(파산1부 서경환 수석부장판사)으로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가 선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는 법정 가결 요건을 월등히 상회하는 동의율인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95.04%, 주주조의 100%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이번 채권자들의 동의는 이날 관계인집회로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게 쌍용차 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권익을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란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다.

쌍용차는 지난 2020년 12월 회생절차 신청 이래 약 1년 8개월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KG그룹과의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하고 회사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쌍용차는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재무 건정성과 자본 구조 개선, 경영 활동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관계인집회에 참석, 의견 진술에서 회생절차 개시 후 쌍용차는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신제품 개발과 같은 회사 회생에 총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출시한 토레스가 현재 계약 물량이 6만여 대를 돌파하며 호조를 탔고, 영업적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 탄생함으로써 채권단과 각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자동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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