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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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티맵모빌리티가 신사업 키우기에 한창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관련 기업 인수를 이어가며 주차 사업을 키우고 있다면, 티맵모빌리티는 후발주자로 입성한 모바일 대리운전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기종 주차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에스솔루션즈(RS솔루션즈)를 인수했다. 주차장에 마련된 설비들은 기종이 서로 다른 경우가 있는데 RS솔루션즈는 이런 설비들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RS솔루션즈는 올 3월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로 편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해당 인수와 관련해 "RS솔루션즈는 파편화돼 있는 주차 설비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라며 "RS솔루션즈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여러 주차 설비를 통합해 표준화된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RS솔루션즈 외에도 그동안 주차 관련 사업을 전개하던 기업들을 인수해 온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GS그룹 주차 계열사였던 GS파크24를 인수하고 사명을 케이엠파크(KM파크)로 바꿨다. 2020년 12월에 인수한 주차·발레파킹(대리 주차) 관련 스타트업인 마이발렛도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로 이름을 변경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각종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 T'에서 '주차'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일반 이용자 대상 B2C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주차장 인프라를 갖췄거나 설비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술 및 시스템(솔루션)을 가진 기업 중심으로 인수를 단행한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선 주차장이 향후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주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온·오프라인 통합 역량을 강화하고 주차 서비스 쪽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기업 인수와 사업 확장 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사 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기존에 운전자 대상 내비게이션(길 안내)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티맵(TMAP)을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환으로 비(非) 운전자를 겨냥한 킥보드, 렌터카 등 이동수단 중개 서비스 라인업을 마련해 가고 있다. 현재는 대리운전 쪽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 호출 중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로지소프트를 인수했다. 일반 이용자 외에 서비스 공급자(대리운전 기사)를 공략해 사업을 키워가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4대 주주로 맞이하며 플랫폼 종사자에 특화된 소액대출(Micro Financing)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리운전 기사가 주로 늦은 밤에서 새벽시간대에 근무하며 발렛(대리주차) 등 유동적으로 다른 업무 수행도 가능한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을 내놓겠단 구상이다. 상품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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