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5G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 : KT]
고객이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5G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 : KT]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5만9000원 가격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오는 5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KT가 6만2000원 가격에 30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사실상 확정했다. KT는 정부와 큰틀에서는 합의가 끝난 상태에서, 세부적인 조율을 진행 중이다.  이번주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다음주 신고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정부와 협의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KT가 6만원대 30GB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LG유플러스도 KT와 비슷한 30GB 또는 그 이상을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가 30GB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시 SK텔레콤이 이와 유사한 요금제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6만2000원 가격에 30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사실상 확정하고, 정부와 협의를 어느 정도 마쳤다. 물론 이는 신고 전 협의 사항이기 때문에 추후 소폭 변경될 여지는 있다.

KT는 현재 10GB(5만5000원)와 110GB(6만9000원)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GB와 150GB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어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SK텔레콤이나 KT보다 높을 수 밖에 없고, 업셀링(고객이 구매하려던 것보다 가격이 더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판매방식, Up-selling)이 심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G 가입자 1인당 트래픽(데이터 사용량)은 27.84GB다. 과기정통부 수리로 24GB 출시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은 상위 1% 헤비유저를 제외한 하위 99%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중량 구간의 데이터 제공량을 24GB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30GB는 이용자 평균을 확실히 뛰어넘는 요금제다.

KT는 최근 몇 년간 이동통신3사 중 가장 혁신적인 요금제를 먼저 선보여왔다. 지난 2015년 음성통화 및 문자 무제한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2018년 3만원대(1GB) 준보편요금제, 5G 상용화 초기인 2019년에는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8만원)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5G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7만원대) 위주로만 구성돼 있다는 비판을 받았을 때인 지난 2020년에는 4만원대(5GB)와 6만원대(110GB) 5G 요금제를 가장 먼저 출시했다. 통신사의 요금제 가격 경쟁을 주도한 것은 사실 KT라고 볼 수 있다. 

30GB 5G 요금제가 KT에서 출시될 경우 LG유플러스가 30GB 또는 그 이상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이 확실시된다. SK텔레콤의 경우도 30GB 요금제 출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의 경우 SK텔레콤과 달리 신고제 대상이라 신고시 해당 요금제 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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