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지난 4월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윤용필 ENA 채널 대표가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T]
(왼쪽부터) 지난 4월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윤용필 ENA 채널 대표가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T]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KT가 현재 ENA의 광고단가는 CJ ENM tvN 기준 30% 수준이라며 내년 인상으로 60%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KT 측은 ENA가 가성비가 좋은 광고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채널만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 시너지를 일으켜 강점을 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26일 증권 업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백석 미디어 센터 및 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ENA 채널 대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KT는 기존 TV가입자들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가치를 기반으로 자체 콘텐츠를 IPTV 노출 상단에 위치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미디어 관련 계열사의 성장 및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주 수입원에 대해 IPTV 월 정액과 광고수입을 예로 들었는데, 특히 IPTV의 경우 VOD(주문형 비디오)에 광고 삽입이 가능한 점이 수익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VOD 플랫폼과의 시너지 등 그룹사 시너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OTT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오리지널은 해당 OTT에 IP를 넘겨야 하기에 부정적이다. 9:1에서 최대 8:2를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단 IP를 넘기는 것이 아닌 공동제작 등의 방식으로 진행시 최대 5:5 정도까지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단, 진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KT 측은 콘텐츠 관련 내년 말 대작을 지금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 1~2개정도 제작할  예정이다. 편당 10억원~12억원 수준으로 TVN이나 조금 더 투자하는 주말 콘텐츠의 경우 15억원~25억원을 예상했다. KT 측은 “스튜디오 지니는 일정부분 수익을 내며 이를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목표로 한다. 당분간은 크리에이터와, 레이블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NA는 현재 총 4개의 형제 채널들을 운용 중에 있다.

KT 측은 이 채널들의 총합을 통해 시청률을 산정해 광고주와 협상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 측은 “작가의 경우 비용상승이 있고 섭외가 실제 어려우나 리스크 분담, 독점성 관련 주장완화 등등으로 각자의 니즈에 맞추어 협상해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IPTV 시장 축소 우려와 관련해 유튜브 같은 타 미디어로의 진출 관련 질문에 KT 측은 “IPTV 또한 개인 맞춤형광고를 시장하고 ENA도 광고 수요가 견조하다”며 “타겟팅 광고로 경쟁력을 갖춰  단가를 올리고 경기 불황으로 인한 영향을 축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KT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5000평 규모의 KT 그룹 미디어 센터를 구축한다. 이에 대해 채널당 구축비용 60% 이상 절감, 상용 전력 50% 절감, 화질 기존 대비 15% 향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니 TV(IPTV) 외에도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의 채널 송출 플랫폼 및 관제 시스템을 이전 통합한다. HCN은 내년 통합할 예정이다.        

KT는 지니 TV를 통해 KT 그룹 미디어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KT 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에서 콘텐츠 제작과 투자 역할을 맡은 KT 스튜디오 지니, 스카이 TV, 지니 뮤직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지니 TV를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룹차원의 협상력을 강화하여 유리한 조건으로 콘텐츠 확보 후 그룹 전체 플랫폼으로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자체 제작 콘텐츠인 ‘신병’의 경우, 플랫폼 통합 700만회 재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지니는 콘텐츠 제작부터 플랫폼과의 연계 비즈니스 모델 구축할 방침이다. 2022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우수 크리에이터와 IP 확보 후 콘텐츠 제작을 개시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계획 중인 드라마 75편, 25년 연간 드라마 제작 26 ~ 30편, 매출 6000억원, 기업가치 3조원이 목표다. 2022년 예상 매출은 1000억원이다. 

ENA는 스카이TV와 미디어 지니 11월 합병으로 2022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 이상이다. 드라마 우영우 효과 등으로 올해 약 3배 이상의 광고 단가가 인상됨에 따라 2025년에는 JTBC 수준의 채널로 성장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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