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6만1000원에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5G 이동통신 중간 요금제를 출시한다. 앞서 SK텔레콤이 5만9000원·24GB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지만 5G 데이터 평균(26~27GB)에 못미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KT는 지난 6월 말 기준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6GB를 넘어서는 30GB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원래 기존 요금제인 월5만5000원·10GB과 6만9000원·110GB 구간의 중간인 6만2000원에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을 사실상 확정했었다. ([단독] KT, 30GB 6만2000원 5G 요금제 선보인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00원 가량 낮은 요금제를 출시할 것을 KT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이를 결국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4만4000원에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언택트(비대면) 요금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6만1000원에 데이터 30GB를 제공(소진시 1Mbps 제공) 하는 5G 중간요금제 ‘5G 슬림 플러스’ 신고를 완료했다. 해당 요금제는 전산개발 등을 거쳐 오는 23일 시장에 출시된다.
기존 KT에서 월5만5000원·10GB 요금제를 선택했던 이용자는 6000원을 더 낼 경우 데이터를 20GB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KT 요금제는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GB당 데이터 요금은 약 2033원으로 2458원인 SK텔레콤보다 분명히 저렴하다.
KT는 이날 과기정통부에 월 4만 4000원에 중간요금제와 동일하게 데이터 30GB(소진 시 1Mbps제공)를 제공하는 비대면 요금제 ‘5G 다이렉트 44’도 신고했다. 다음달 출시 예정으로,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약정이 없고 중간요금제에 대비해 약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30% 저렴한 만큼 선택약정할인(25%)은 적용되지 않는다.
KT가 SK텔레콤과 차별화된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마지막으로 출시를 앞둔 LG유플러스가 어떤 요금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 내부에서는 양사와 차별성을 위해 데이터 제공량 30GB 보다 많은 중간요금제 또는 SK텔레콤과 비슷한 요금제 모두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GB 중후반 또는 40GB 이상 데이터량을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가 나올 수 있고, SK텔레콤과 비슷한 요금제가 출시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12GB와 150GB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어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SK텔레콤이나 KT보다 높을 수 밖에 없고, 업셀링(고객이 구매하려던 것보다 가격이 더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판매방식, Up-selling)이 심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한편, KT는 최근 몇 년간 이동통신3사 중 가장 혁신적인 요금제를 먼저 선보여왔다. 지난 2015년 음성통화 및 문자 무제한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2018년 3만원대(1GB) 준보편요금제, 5G 상용화 초기인 2019년에는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8만원)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5G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7만원대) 위주로만 구성돼 있다는 비판을 받았을 때인 지난 2020년에는 4만원대(5GB)와 6만원대(110GB) 5G 요금제를 가장 먼저 출시했다. 통신사의 요금제 가격 경쟁을 주도한 것은 사실 KT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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