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메타크래프트 팀장
김경훈 메타크래프트 해외사업본부 팀장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웹소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웹소설 IP를 활용해 웹툰, 게임, 애니메이션 등 2차 창작물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크래프트는 이같은 성장성을 기대, 지난해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선보였다.

웹소설 시장은 떠오르는 블루오션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약 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글로벌 콘텐츠로 떠오른 웹툰이 1조원 규모가 넘는 시장으로 성장한 것처럼 웹소설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웹소설 IP를 활용해 웹툰,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2차 창작물로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장을 눈여겨 본 메타크래프트는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출시해 국내 시장을 정조준했다. 지난 2021년 2월 출시된 노벨피아는 꾸준한 성장을 기록중이다. 출시된지 1년 반만에 약 13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중 유료 이용자수는 약 13.5만명으로 웹소설계 뉴비로 떠올랐다.

이같은 기세를 모아 일본 시장에도 진출한다. 서브컬처의 주무대인 일본 시장에 침투해 안정적으로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쳐 본고장’이라고 불린다. 본고장인 일본에서 인정받는 웹소설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김경훈 메타크래프트 해외사업본부 일본팀장은 “웹소설 등 서브컬쳐 시장은 일본이 한국보다 3배 넘게 크다”며 “일본은 이미 웹소설이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등 2차 창작물로 제작되는 것이 활발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브컬처 강국인 일본에서 웹소설은 활발한 주류문화다. 국내보다 더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활발하게 생성된다. 이에 메타크래프트는 현지화 맞춤화된 노벨피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작가 성향, 이용자 취향 등 현지 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반영해서 로컬라이징화 한 노벨피아를 선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서브컬처가 활발한 일본 시장인 만큼 이미 유명한 웹소설 플랫폼들도 존재한다. ‘소설가가 되자’, ‘카쿠요무’ 등 자유연재 플랫폼부터 ‘노벨업플러스’ 등 출판사 산하 플랫폼까지 다양하다. 

일본 창작자들이 웹소설 플랫폼에서 작품을 연재하고 이용자들이 작품을 보는 것은 국내와 같다. 다만 일본에서는 웹(web)에서 작성한 소설이 수익을 하지 못하는 구조다. 

이에 노벨피아는 차별화된 작가 수익 정산 시스템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 진출한 국내 웹소설 플랫폼은 노벨피아가 유일하다. 

김경훈 팀장은 “한국의 경우 웹소설이 웹(web)에서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작가들이 빠르게 수익을 벌 수 있다”며 “반면 일본은 웹소설이 서적화 되어야지만 작가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즉 일본 작가들은 웹소설 플랫폼에서 작품을 연재해도 수익을 얻지 못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웹소설이 책으로 출간되는 ‘서적화’를 거친 후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같이 선보여지면서 작가가 수익을 얻는 구조다.

노벨피아는 유료 정액제 플랫폼이다. 작가들이 연재를 하면서도 바로 정산을 받을 수 있는 ‘정산 이벤트’로 작가들 사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현재 노벨피아는 조회수당 비독점작은 6원, 독점작은 12원을 정산해 총 200억을 달성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김 팀장은 “정액제 방식은 작가의 창의력을 제한하는 요소가 없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며 “작가들은 장르나 소재의 제한 없이 마음껏 작품을 집필해 나갈 수 있고 독자들은 정해진 금액 안에서 다양한 작품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노벨피아는 오는 8월 말 일본에 베타서비스를 출시한다. 일본 작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고 독자들도 연재중단의 불안에 떨지 않는 분위기위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용사파티 때려치웁니다’, ‘히어로가 집착하는 악당이 되었다’ 등 국내 인기 IP도 번역해 일본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 팀장은 “노벨피아는 독자도 마음먹으면 작가가 될 수 있고, 작가도 독자가 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개성이 풍부한 웹소설을 장려하는 환경이 노벨피아의 최대 장점”이라며 “일본 웹소설 작가들에게 웹소설을 써서 바로 수익을 얻는 것이 생소할 것으로 보인다. 창작자와 독자 모두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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