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 리비안 공장에서 출고되는 R1S 전기 SUV [사진: 리비안]
일리노이 주 리비안 공장에서 출고되는 R1S 전기 SUV [사진: 리비안]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이어 리비안도 감원에 들어간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빅테크 기업에 이어 전기차 업계도 영향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리비안이 향후 몇 주 내 직원 1만4000여명 중 5%를 감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리비안은 전기차 생산량 확대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직원 수를 약 2배 늘렸고, 이번 감원은 전기차 제조 부문이 아닌 부서 중심 중복 기능을 없애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다만 아직 계획을 세우는 단계일 뿐 최종 확정은 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리비안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 픽업트럭 R1T, 배달용 밴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공급망 차질과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고금리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감원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달 자율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 관련 부서 직원 200여명을 해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지난달 22일 블룸버그통신 주최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향후 3개월 동안 전체 인력의 3.0~3.5%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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