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기가팩토리 [사진: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독일 당국이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독일 연방 도로교통청(KBA)이 테슬라 비상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리콜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KBA는 모델Y와 3가 심각한 사고 발생 시 당국에 상황을 신고하는 비상 시스템 'eCall' 기능에 결함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자로 리콜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된다.

리콜 소식을 최초 보도한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RBB)는 리콜 대상이 올해 생산된 모델 차량이며, 올해 초 첫 가동한 베를린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 Y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모델 Y는 베를린 공장 외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와 중국 상하이에서도 생산 중이다.

KBA는 이번과 같은 결함을 가진 테슬라 차량이 전 세계 5만9129대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연이은 리콜과 공급망 차질로 2분기 차량 생산과 인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5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오작동을 문제로 13만대 차량을 리콜했고, 지난 달 10일에는 테슬라 운전자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에 대한 조사 수준을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로 격상했다.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는 안전성에 따른 리콜 판단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다.

공급차질 영향도 받는 중이다.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25만4695대로 전분기 대비 약 18% 줄었다. 반도체 부품난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이어진 상하이 봉쇄가 차량 인도에 큰 영향을 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상하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대해 "매우, 매우 힘들었다"며 "이번 봉쇄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뿐 아니라 중국제 차량 부품을 일부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공장의 차량 생산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영상=디지털투데이 모빌리티 디퍼뉴스 데일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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