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NFT 마켓플레이스 월 거래량 추이. [사진:더블록크립토]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 월 거래량 추이. [사진:더블록크립토]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가상자산 거래 규모뿐만 아니라 대체불가토큰(NFT) 및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부분도 크게 줄었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테라 사태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 규제로 인해 블록체인 서비스의 접근성이 어려워진 탓도 있다.  

· 움추린 코인 시장에 트래블룰 시행까지...NFT 플랫폼 이중고
· 위축 클레이튼 디파이...거래 규모 줄고 청산 잇달아

NFT 거래량이 올 초 대비 대폭 줄었다. 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올 1월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의 거래량은 165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당시에는 BAYC(Bored Ape Yot Club), MAYC(Mutant Ape Yacht Club)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거래 규모 수치를 끌어올렸다. 2월 이후 NFT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더니 5월 말 거래량은 약 40억 달러를 보이며, 1월 대비 75%나 감소했다. 

국내 관련 플랫폼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클레이튼의 NFT 작품 유통 서비스 '클립드롭스'는 완판행렬로 시장 주목을 받았는데, 지난 5월 1D1D에서 에디편 판매 기준 완판 작품은 단 하나뿐이었다. '디팩토리' 부분에서도 지난 한달 9일 동안 에디션 판매가 이뤄졌는데, 완판이 나왔던 날은 대중적이면서도 원화로 구매 가능한 NFT를 판매했던 이틀 뿐이었다. 코인플러그의 NFT 플랫폼 메타파이에 따르면 현재 거래량 수준은 지난해 12월 대비 70~80% 아래까지 내려온 상태다. 

특히 국내 NFT 관련 플랫폼의 경우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된 트래블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제도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100만원 이상에 상당하는 가상자산을 출금하는 경우 받는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거래소에서 NFT 플랫폼이 지원하는 지갑을 지원하지 않으면, NFT 거래 수단인 가상자산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해당 지갑으로 즉시 전송이 어려워져,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울러 디파이 시장 거래 규모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디파이 분석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전체 디파이 서비스에 예치된 자산규모(TVL)는 1193억4000만달러다. 올 초 2860억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카카오 클레이튼의 디파이 생태계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초기 프로젝트들은 잇달아 청산 공지를 올리며 서비스 종료를 올렸다. 클레이튼 전체 디파이 생태계 내에서 점유율 63% 넘게 차지하는 클레이스왑도 지난 2일 기준 한달 전 대비 45%나 감소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외적 악재뿐만 아니라 클레이튼 생태계 자체로도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클레이튼에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가 등장하는 등 클레이튼에 머물러야 하는 인센티브가 이전보다 떨어진 배경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 빗썸, 이재원 대표이사·김상흠 이사회 의장 선임
· 새 수장 맞는 빗썸...실소유주 영향력 강화 속 신사업 숙제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2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빗썸에 따르면 이재원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LG CNS, 아이엠아이(IMI) 등을 거쳐 2017년 말부터 빗썸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또 빗썸은 새 이사회 의장으로 김상흠 씨를 선임했다. 김 의장은 1967년생으로 SG세계물산, 아이템베이(Itembay)를 거쳐 올해 4월 초 빗썸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이정훈 전 의장의 측근으로 불린다. 이재원 대표는 이정훈 전 의장이 설립한 게임 아이템 중개 거래업체인 '아이엠아이(구 아이템매니아)'를 거쳤으며, 김상흠 이사회 의장은 아이엠아이의 특수관계자 아이템베이를 거쳤다. 이재원 대표는 이 전 의장이 주주로 있는 해외 법인 'SG브레인테크놀로지컨설팅(BRAIN TECHNOLOGY CONSULTING(SG, 이전 BK SG)에 이사로 등재된 인물이기도 하다. 

이재원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말부터 빗썸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었는데, 그동안 빗썸 측은 '빗썸'이 들어간 해외 서비스에 대해서는 브랜딩만 가져다 쓰는 것일뿐이라며 선긋기를 해왔다. 2019년 말 빗썸글로벌을 비롯 여러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다양한 사업 분야를 내세웠지만, 제대로 실현하지도 못했다. 국내에서 시도했던 신사업 커스터디 '볼트러스트'도 서비스 출시 약 반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처럼 그동안 빗썸은 신사업 부분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기에, 이재원 대표 체제에서는 지속 가능한 신사업을 내놓고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블록체인 뛰어든 게임업계...악재 속 ‘탈중앙화’ 행보 강화
· 판 커진 M2E 블록체인 서비스...네이버·컴투스 등 군침

게임사들은 P2E, P&E, 웹3.0 등 다양하게 주장하지만 결국 ‘탈중앙화’ 게임과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C2X를 이용자들이 주체가 되는 탈중앙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게임 플랫폼 ‘하이브’도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엔픽셀은 지난해 출시한 신작 그랑사가 IP를 활용한 ‘그랑버스’를 탈중앙화 기반의 생태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탈중앙화 플랫폼과 게임을 선보이는 것에 나아가 위메이드는 탈중앙화 된 NFT 거래소, 디파이(탈중앙금융서비스) 플랫폼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 역시 초기 중앙화된 플랫폼에서 출시됐기에 완벽한 탈중앙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생태계를 다시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운동을 하면서 돈을 버는 ’M2E(Move to Earn)‘ 서비스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도 관련 서비스에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크림·스노우는 국내 M2E 서비스 '슈퍼워크(구 코인워크)'에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크림은 한정판 운동화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거래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한정판 운동화를 슈퍼워크에 접목해 M2E 서비스 외형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스니커즈(SNKRZ)와 협업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송재준 컴투스 대표가 최대 주주로 경영권을 쥐고 있는 벤처투자사 크릿벤처스는 스니커즈에 투자를 단행했다. 스니커즈는 스타트업 에이스푼즈가 개발한 M2E 서비스다.

현재 국내에서 M2E는 P2E와 달리 게임법에 의거한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에 M2E 서비스가 앞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플레이 로고.
위메이드플레이 로고.

· 위메이드플레이, 애니팡 IP NFT 사업 시작...애니팡클럽 운영
· 디파이 솔루션 메셔프로, 넷마블 마브렉스와 계약...MBX스왑 구축

위메이드플레이가 애니팡 IP를 활용해 NFT 사업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위메이드플레이는 구매자들에게 게임 서비스와 NFT 이용에 혜택을 부여한 (가칭)‘애니팡 클럽’을 기반으로 NFT 사업을 운영한다.

애니팡 클럽은 NFT 보유에 따른 멤버십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게임 관련 혜택은 물론 소유자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파이 전문 제작 스튜디오 메셔가 자사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솔루션 '메셔프로'를 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 마브렉스(MARBLEX)에 지원하는 기업간거래(B2B)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메셔는 기업 대상 서비스형 디파이(Defi as a Service, DaaS) 솔루션 '메셔프로'를 기반으로 MBX스왑(Swap)을 구축한다. 메셔는 메셔프로 기반 MBX스왑에서 타 가상자산과의 스왑(교환)과 두 개의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보상받는 페어예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 FTX, 코인베이스 제치고 2위 중앙화 거래소로 부상
· 하락장 속 암호화폐거래소 레인 파이낸셜도 감원

FTX가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5월 코인베이스를 제치고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자리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블록리서치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5월 64.1% 점유율로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했다. FTX는 10.8%, 코인베이스는 9.6%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바레인에 소재한 가상자산 거래소 레인 파이낸셜은(Rain Financial)은 시장 하락세 속에 십여명을 감원한다. 조셉 달라고 레인 파이낸셜 CEO는 "이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나가려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인력을 축소했음을 확인해줬다.

앞서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는 코인베이스도 예정돼 있던 채용을 취소하는 등 가상자산 가격 하락 속에 비용 절감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웹3.0 겨냥 벤처 투자 펀드 확산...바이낸스랩스도 5억달러 베팅
· "스테이블코인은 화폐, 투자자들에 상환 의무화"...일본서 법제화
· 뉴욕주 의회 "탄소 연료 쓰는 비트코인 채굴 신규 허가 2년 중단" 법안 통과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도 웹3.0과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들에 실탄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투자회사(VC)들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 투자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기 위해 45억달러 규모 펀드를 내놓은데 이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산하 VC인 바이낸스랩스도 웹3.0 및 블록체인 기술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5억달러 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펀드에는 DST글로벌 파트너스와 브레이어 캐피털 등도 참여했다.

스테이블코인 법적 지위를 법정 화페와 유사하게 규정하고 거기에 맞춰 규제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일본에서 통과됐다. 일본 상원인 참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을 본질적으로 디지털 화폐로 정의하고 자국 법정 화폐인 엔화와 연결된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2023년부터 발효된다. 이에 앞서 일본 금융청(Financial Supervisory Agency, FSA)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들을 상대로한 규정을 명확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뉴욕 주 의회는 비트코인처럼 작업증명(proof-of-work, PoW) 합의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는 가상자산 채굴 인프라 운영에 대한 신규 허가를 2년 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욕주 의회가 이번 법안을 통과시킨 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일환이다. 캐시 호출 유욕 주지사가 서명할 경우 뉴욕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운영을 금지하는 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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