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코인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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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단순 사진파일(JPG)을 넘어 명사가 간직하고 있던 술잔, 저자의 사인이 담긴 책, 기업이 소유한 오디오 수필, 예술 사진, 문서 파일 등 다양한 콘텐츠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재탄생한다.  

디지털투데이는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와 손잡고 오는 6월 1일부터 6일까지 2차 NFT 경매에 나선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정 자산에 대한 소유권, 거래 이력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기술로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디지털투데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NFT 발행, 경매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할 소중한 것들을 되돌아보고 최근 IT 기술인 NFT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투데이는 NFT 경매 낙찰금액을 전액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할 방침이다.

앞서 5월 26일 시작된 1차 경매에는 SK텔레콤, 헥토그룹, 코인원, 넷마블, 케이블TV방송협회, 박병원 초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이사장, 김미경 MKYU 대표, 김진형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의 기증품이 출품됐다.

6월 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2차 경매에는 LG유플러스, 쏘카, 보령, 정지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이승훈 가천대학교 교수, 장인경 전 마리텔레콤 사장, 강병창 전 솔브레인 부회장 등의 기증품이 선보인다.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은 아름다운 강원대학교 캠퍼스를 촬영한 사진을 기증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의 강원대 캠퍼스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 업계의 대모로 불리는 장인경 전 마리텔레콤 사장은 일본 관계자에게 선물 받았던 잉어 모양이 담긴 술잔 4개를 내놨다. 이 술잔은 일본에서 성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 전 사장은 청년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큰 뜻을 품길 바라는 취지에서 소장품을 기증했다.

정지훈 DGIST 교수는 자신의 스테디셀러인 ‘거의 모든 IT의 역사’ 개정판에 직접 사인을 한 후 기증했다. 경매 낙찰자에게는 자자 사인이 담긴 실제 책이 제공된다. 

제약회사 보령은 오디오 수필을 NFT로 발행한다. 보령은 의사들이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내용으로 쓴 수필을 모아 시상하고 있다. 그중 감독적인 내용의 수필을 오디오 수필로 제작했는데 이를 NFT로 발행해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다.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자신이 직접 참여해 만들었던 개인정보보호기본법 제정시안을 내놨다. 

이번 경매는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운영하는 NFT 마켓플랫폼 메타파이(METAPiE,  metapie.io)에서 진행된다. 수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메타파이는 누구나 NFT를 발행, 판매,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FT 플랫폼이다.

2차 NFT 경매에는 어떤 것들이 나올까?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은 공학 분야의 석학이자 교육전문가이다. 그는 강원대학교 기계의용공학부 교수로 기계공학 분야 인재 양성에 매진했으며 2016년부터 강원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 

김헌영 총장은 강원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국가교육회의 위원, 제24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총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자동차그룹 산학협동과제 우수 산학 연구상, 지역산업진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강원대학교는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국립 종합대학교이다. 강원대학교는 1947년 설립된 도립 춘천농업대학에서 출발해 1951년 춘천농과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1953년 국립 대학이 됐다. 이후 1970년 강원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1979년 종합대학교로 승격돼 강원대학교가 됐다.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이 기증한 강원대학교 풍경 사진 [사진: 김헌영 총장]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이 기증한 강원대학교 풍경 사진 [사진: 김헌영 총장]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은 강원대학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취지에 공감해 강원대학교 풍경 사진을 기증했다. NFT로 발행되는 사진은 눈이 내린 밤 강원대학교 미래광장의 ‘강원대학교 헌장 인물상’의 모습이다. 또 강원대학교의 아름다운 캠퍼스 모습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담은 사진도 있다.

장인경 전 마리텔레콤 사장은 게임업계에서 신화이자 전설을 쓴 인물이다. 그는 1994년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개발자들을 모아 마리텔레콤을 설립하고 대한민국 최초 상용화 온라인 게임 ‘단군의 땅’을 제작했다.

이후 마리텔레콤에서 제작한 아크메이지는 당시 사용자 500만명을 모아 당시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게임으로 평가 받았다. 장 전 사장은 한국 게임 산업을 개척하고 한국이 온라인 게임 강국이 되는 토대를 만들었다.

장인경 전 마리텔레콤 사장이 기증한 잉어 술잔들 모습 [사진: 디지털투데이]
장인경 전 마리텔레콤 사장이 기증한 잉어 술잔들 모습 [사진: 디지털투데이]

과거 장인경 전 마리텔레콤 사장은 일본 관계자로부터 잉어 술잔을 선물 받았다. 잉어는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물고기로 일본에서 성공, 출세 등을 의미한다. 

장인경 전 사장에게 잉어가 새겨진 잔을 선물한 사람은 이 잔을 갖고 있으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큰 기대와 포부를 전달했다고 한다. 잔이 4개인 이유는 잔을 기울이며 천하를 얻을 동료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인경 전 사장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큰 꿈과 포부를 펼칠 것을 기대하며 잉어 술잔을 NFT 경매에 내놨다.

정지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 겸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는 IT 최신 기술과 융합 분야에 최고 전문가이다. 그는 경희사이버대학교 IT디자인융합학부 교수, 미래고등교육연구소 소장,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네이버 커넥트재단 SW교육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지훈 교수는 테크 분야의 멘토이며, 안내자임과 동시에 전도사로 유명하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을 저술한 정지훈 교수 모습 [사진: 정지훈 교수 페이스북]
‘거의 모든 IT의 역사’을 저술한 정지훈 교수 모습 [사진: 정지훈 교수 페이스북]

정지훈 교수는 지난 2010년 전 세계 IT 거인들 역사와 경영 전략을 엮은 ‘거의 모든 IT의 역사’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은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 소프트웨어 혁명, 인터넷 시대 그리고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가져온 변화 등을 분석하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성장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책은 2010년 출간 후 스테디셀러에 올랐으며 출간 10년 후 개정판이 나왔다. 정지훈 교수는 직접 사인한 개정판을 NFT 경매에 내놨다.

LG유플러스는 1996년 7월 11일 설립 이후 고객들과 함께 국내 주요 통신사로 자리매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업과 초고속 인터넷, 데이터 음성통화(VoIP), IPTV서비스로 구성된 결합서비스와 각종 솔루션 및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2012년에는 LTE전국망을 구축해 초고속,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5G 및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고객에게 여유와 행복, 편의를 가져다 줄 새로운 생활가치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기증한 첫 5G 서비스 시작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기증한 첫 5G 서비스 시작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4월 3일 23시 00분 서울 종로직영점에서 모델 겸 방송인이자 U+5G 서비스 체험단 ‘2019 유플런서’인 김민영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씨의 ‘갤럭시 S10 5G’를 개통하며 첫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첫 5G 서비스의 역사를 기록하고 디지털투데이의 자선 경매에 동참하기 위해 5G 첫 서비스 모습을 NFT로 남기고자 한다.

강병창 전 솔브레인 부회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무, 삼성전자 첨단기술연구소 전무, 서강대학교 교수, 솔브레인 대표 등을 역임한 전자공학 전문가이다.

강병창 전 부회장은 미디어아트 작가로 유명한 백남준 작가의 판화 3점을 소유하고 있다. 그림 하단부의 공백 부분에 백남준 작가의 사인과 인쇄소에서 판화를 처음 찍어 작가에게 검증을 요청하고 작가가 만족했을 때 부여하는 AP(artist proof)이라는 표시가 있다. 이는 즉 판화 시리즈 중 첫 번째이고 작가가 만족했다는 증표다. 강병창 전 부회장은 판화 3점의 사진들을 자선 경매에 기증했다. 

강병창 전 솔브레인 부회장이 기증한 백남준 작가의 판화 사진  [사진:강병창 전 솔브레인 부회장]
강병창 전 솔브레인 부회장이 기증한 백남준 작가의 판화 사진  [사진:강병창 전 솔브레인 부회장]

보령의 역사는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자전거로 시내를 돌며 없던 약도 구해주던 창업자 김승호 회장의 정신을 기반으로 1957년 종로5가 보령약국의 창업으로부터 시작됐다. 

보령은 1963년 의약품 도소매업에서 본격적인 의약품 제조업에 진출했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왔다. 보령은 2011년 3월 국내 최초 ARB계열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발매하면서 제약 사업의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보령은 우주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우주 공간에서의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보령은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의사들이 직접 쓴 수필의 이야기가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의술임을 알리고자 하는 뜻이 담긴 상이다. 보령은 책자로 발행하던 온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작품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장애·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디오북으로 제작하고 있다.

보령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디지털투데이의 자선 경매에 뜻을 함께 하기 위해 2018년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 작품의 오디오북을 기부했다. [사진: 보령 유튜브]
보령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디지털투데이의 자선 경매에 뜻을 함께 하기 위해 2018년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 작품의 오디오북을 기부했다. [사진: 보령 유튜브]

보령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디지털투데이의 자선 경매에 뜻을 함께 하기 위해 2018년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 작품의 오디오북을 기부했다.

대상을 받은 오디오 수필 ‘예방접종’은 창원파티마병원 흉부외과 김대현 선생님이 초등학교 때 예방접종 차례를 기다리며 두려워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호스피스병동을 담당하는 의사가 된 후 순서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음을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치밀한 구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수준 높은 의학 수필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사이버보안 발전과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법제도전문위원장, 정부3.0 추진위원회 법제도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인터넷윤리학회 회장,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는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자신이 참여해서 만들었던 개인정보보호기본법 제정시안(2005.05.16.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문서파일을 NFT로 발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보안의 역사를 기록하고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려는 취지다.

이승훈 가천대학교 교수는 IT, 인터넷 분야의 전문가로 2000년대 중반 싸이월드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을 당시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그는 SK커뮤니케이션즈 본부장을 거쳐 SK텔레콤 인터넷사업전략본부 본부장, SK텔레콤 무선인터넷사업본부 본부장, SK텔레콤 퍼스널미디어사업본부 본부장, 인터파크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가천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IT 현장에서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책을 저술했다.

이승훈 교수는 자신이 저술한 ‘구독전쟁’, ‘중국 플랫폼의 행동방식’, ‘플랫폼의 생각법’, ‘플랫폼의 생각법 2.0’ 책 4권에 사인을 담아 NFT로 발행한다.

이승훈 교수가 기증한 ‘구독전쟁’, ‘중국 플랫폼의 행동방식’, ‘플랫폼의 생각법’, ‘플랫폼의 생각법 2.0’ 책 모습 [사진: 디지털투데이]
이승훈 교수가 기증한 ‘구독전쟁’, ‘중국 플랫폼의 행동방식’, ‘플랫폼의 생각법’, ‘플랫폼의 생각법 2.0’ 책 모습 [사진: 디지털투데이]

이승훈 교수는 2019년 2월 발간한 책 ‘플랫폼의 생각법’을 통해 플랫폼 기업의 탄생과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해외 플랫폼 기업들의 부상을 분석했다. 또 2020년 9월 출간한 개정판 ‘플랫폼의 생각법 2.0’에서는 더욱 치열해진 플랫폼 경쟁 상황과 한국, 중국 등의 플랫폼 시장에 대해 분석하는 내용을 더했다.

2020년 2월 출간한 ‘중국 플랫폼의 행동방식’은 급성장하고 있는 틱톡, 텐센트 등 중국 플랫폼 기업들과 전망 등을 분석해 소개한 책이다. 그리고 2021년 7월 출간한 ‘구독전쟁’은 디즈니, 뉴욕타임스, 애플 등이 선택한 구독전략을 분석한 책이다. 낙찰자에게는 실제 책 4권이 주어진다.

쏘카는 대한민국의 최대 규모의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이다. 쏘카는 2011년 제주에서 차량 100대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쏘카의 가입자는 750만명에 달하며 운영차량은 1만7000대에 달한다. 쏘카는 기술과 데이터로 이동 경험을 혁신하는 테크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쏘카는 지난 2011년 11월에 제주도에서 창업한 뒤에 현대차로부터 100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공급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 쏘카]
쏘카는 지난 2011년 11월에 제주도에서 창업한 뒤에 현대차로부터 100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공급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 쏘카]

쏘카는 지난 2011년 11월에 제주도에서 창업한 뒤에 현대차로부터 100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공급받아 카셰어링 사업의 첫발을 뗐다. 제주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이례적으로 눈이 내렸다. 쏘카 직원들은 이것이 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오를 것을 예고하는 서설이었다고 믿고 있다.

쏘카는 당시 차량을 인도 받아 직원들이 패널을 들고 홍보용으로 찍은 사진을 NFT로 발행함으로써 쏘카 성공의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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