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E 서비스 슈퍼워크 이미지 [사진:슈퍼워크 홈페이지 갈무리]
M2E 서비스 슈퍼워크 이미지 [사진:슈퍼워크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지난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가 떠오른 후 이와 유사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운동을 하면서 돈을 버는 ’M2E(Move to Earn)‘ 서비스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도 관련 서비스에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M2E는 운동을 하고 돈을 버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운동화 NFT를 구매한 후 달리거나 뛰면 자체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코인을 거래소를 통해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을 해서 재화(코인 또는 NFT)를 얻고 이를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P2E와 유사한 방식이다. 

그러나 P2E 보다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NFT를 구매해야 이용 할 수 있어 초기 비용이 든다는 단점은 있지만, 게임과 달리 일상에서 걷고 달리는 등의 움직임만으로 재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이용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M2E 서비스로 호주의 스테픈이 있다. 스테픈 개발사 파인드사토시랩은 지난해 12월 스테픈을 출시한 이후 1분기 매출 2600만달러(약 318억7600만원)를 기록했다. 스테픈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23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공식 카페에서도 약 3만명의 이용자가 활동 중이다. 

네이버, 컴투스 등의 빅테크들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네이버 자회사 크림·스노우는 국내 M2E 서비스 '슈퍼워크(구 코인워크)'에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크림은 한정판 운동화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거래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한정판 운동화를 슈퍼워크에 접목해 M2E 서비스 외형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이버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도 연동될 예정이다. 슈퍼워크의 로드맵을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제페토와의 서비스 연동 추진 계획이 담겼다. 앞서 스노우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벤처캐피탈 스프링캠프는 슈퍼워크를 출시한 프로그라운드에 투자를 한 바 있다. 

컴투스는 스니커즈(SNKRZ)와 협업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송재준 컴투스 대표가 최대 주주로 경영권을 쥐고 있는 벤처투자사 크릿벤처스는 스니커즈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6일 스니커즈는 크릿벤처스, 컴투스와 함께 국내 및 글로벌 M2E 시장에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및 랜드 서비스 등을 통해 현실세계를 보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니커즈는 스타트업 에이스푼즈가 개발한 M2E 서비스다. 지난달 공식 트위터를 통해 테스터를 모집한 후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같이 플랫폼 기업들이 M2E 서비스에 투자한 이유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하기 위함이다. 또한 게임 외 비(非)게임 영역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메타버스 사업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에서 M2E는 P2E와 달리 게임법에 의거한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에 M2E 서비스가 앞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블록체인·가상자산 서비스들은 거래소 외에 일상에서 활발하지 못했는데 M2E는 일상과 밀접하게 닿은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하고 테라·루나 사태로 업계가 큰 충격을 받으면서 M2E 서비스들의 NFT와 자체 코인들의 가격 또한 하락하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M2E는 국내에서 규제를 받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P2E보다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크립토 시장이 하락세이고 전체적으로 움츠러 들었지만 M2E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오고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계속 증가한다면 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