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색재현 형광체, 와이캅(WICOP) 기술이 적용되는 프리미엄 전구와 TV 제품 [사진: 서울반도체]
고품질 색재현 형광체, 와이캅(WICOP) 기술이 적용되는 프리미엄 전구와 TV 제품 [사진: 서울반도체]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서울반도체가 올해 4월 특허를 침해한 글로벌 유통기업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와 콘래드 일렉트로닉(Conrad Electronic) 플랫폼의 유통업체를 상대로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각각 특허 소송이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법원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필립스 브랜드 TV, 필라멘트 LED 전구, 프리미엄 조명을 판매하고 있는 ‘에이스’와 ‘콘래드 플랫폼의 유통업체’를 상대로 판매 금지와 이미 판매된 제품들의 회수 폐기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는 서울반도체의 ‘고품질 색재현 형광체’ 기술과 ‘와이캅(WICOP)’ 기술이 사용됐다.

고품질 색재현 형광체 기술은 15년간 서울반도체가 일본 M사와 함께 조명과 디스플레이 고품질 색 구현을 위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기술이다. 오랜 연구 끝에 자연광에 가까운 색 재현이 가능한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조명과 디스플레이가 빛의 품질을 중요시하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는 만큼, 정교한 색을 구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연색지수(CRI) 90 조명과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와이캅 기술은 와이어와 패키징이 없이 바로 LED를 인쇄회로기판(PCB)에 실장하는 반도체 기술이다. 와이캅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10%에 해당하는 102개 모델에 이미 적용됐고 전 세계 TV 생산량(2020년 기준. 약 2억 대) 중 약 20%에 채택되는 등 서울반도체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상태다. 특히 와이캅은 마이크로 LED, 미니 LED 등 초소형 LED 제작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서울반도체는 이미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해당 특허 관련 다수의 판매금지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9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필립스 브랜드 조명 회사의 필라멘트 LED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및 침해품 회수 및 파괴를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고,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과 뉴저지 법원은 2019년과 2021년 필립스 TV와 13개 자동차 조명 브랜드에 대해 영구적 판매 금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서울반도체는 필라멘트 전구,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명 침해품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등의 전 세계 지역에서 97건의 승소를 이어가고 있다.

홍명기 서울반도체 대표는 “남의 땀과 눈물로 돈을 버는 두 얼굴의 기업이 있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라며 “충분한 수익을 내면서도 불법으로 카피 제품을 판매하고 한편으로는 ESG, 사회공헌을 외치는 일부 기업들의 두 얼굴을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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