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네이버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를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라인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링크(LN) 쓰임처를 늘리는 한편,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 활성화를 위해 연계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라인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라인 블록체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링크(LN)를 발행했다. 회사는 시장을 일본과 글로벌로 나눠 투트랙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규제, 시장 등이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도 일본 현지에서 운영하는 라인 비트맥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로 나눠져 있다. 

최근 라인이 공식 미디엄을 통해 공개한 2022년 연간 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아래처럼 요약할 수 있다. ▲자사 가상자산 링크(LN) 접점을 늘려 유동성, 보유자를 확대하고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NFT 사업 본격화 등이다. 

우선 회사는 라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노드(운영사) 참여를 외부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이용자의 노드 스테이킹 등을 통해 링크 수요 매커니즘을 확대한다고 했다. 

즉 각 분야 기업들이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네트워크를 공동 운영하기 위해 거버넌스 카운슬(노드 운영사)에 참여하듯이, 라인도 다양한 주체들이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일부 클레이튼 노드 운영사가 클레이튼 스테이킹(예치) 서비스를 출시해 일반 이용자들도 노드 참여를 통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처럼, 라인도 이와 유사한 생태계 확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 더 많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링크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현재 가상자산 링크는 비트프론트의 비트코인(BTC)·테더(USDT) 마켓과 빗썸의 비트코인(BTC) 마켓에서 거래된다. 라인 관계자는 "링크의 신규 거래소 상장을 통해 유동성과 안전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 거래소는 라인테크플러스가 유동성, 규제 대응, 운영 능력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고 했다. 

앞으로 가상자산 링크(LN) 쓰임처가 늘어나고 라인의 NFT 플랫폼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라인 미디엄]
앞으로 가상자산 링크(LN) 쓰임처가 늘어나고 라인의 NFT 플랫폼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라인 미디엄]

라인은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NFT 사업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오는 13일 일본 시장에서 새 단장한 '라인 NFT'를 정식 출시한다. 이는 그동안 라인 비트맥스 월렛 내에서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이던 NFT 마켓을 새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때 NFT는 가상자산 링크 또는 현금으로 결제 가능하다. 이는 일본 현지에서 결제수단으로서의 링크 쓰임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달 16일부터 라인페이의 일본 내 6000개 이상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링크의 결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글로벌 NFT 플랫폼 자회사인 '라인 넥스트'가 오는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를 2분기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도시'는 일본 등을 제외한 전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8개 언어를 지원하는 NFT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다양한 국가의 기업과 크리에이터들이 도시를 통해 NFT 브랜드 스토어와 글로벌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으며 NFT 제작과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때 라인 넥스트는 NFT에 특화된 월렛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이 가상자산 링크(LN)뿐 아니라 신용카드, 간편 결제,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의 다른 가상자산으로도 NFT를 거래하고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가 나올 경우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연계 사업도 눈에 띈다. ▲엔터테인먼트 NFT ▲게임파이(GameFi) ▲라인 메타버스 등이다. 대중적인 콘텐츠를 담은 NFT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기능까지 활성화시키려는 전략이 보인다. 

특히 라인 넥스트는 오는 2분기 도시 플랫폼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된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나우(NOW)와 YG플러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소유 및 유통하고 있는 IP를 도시 월렛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3분기 게임파이 SDK 및 포털 사이트를 오픈해 가상자산 링크 및 도시 월렛 활성화를 유도하고, 하반기 라인 메타버스를 열어 아바타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구성은 앞서 라인이 내다본 NFT 시장과도 맥을 같이 한다. 앞서 NFT 관련 라인은 올해 플랫폼 측면에서도 단순 콘텐츠 거래뿐만 아니라 이용자 리워드 및투표, 소셜 등 이용자와 커뮤니티 중심의 기능들이 반영된 플랫폼들이 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자와 콘텐츠, 거래 환경 등이 모두 성장할 것으로 보며 수치로는 2025년까지 NFT 시장이 약 230조원 수준의 주류 거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