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5G 기지국 전자파 평가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5G 기지국의 전자파 평가방법이 지난 10일에 개최된 기지국 전자파 평가방법 관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는 전자파 관련 인체영향, 기기영향 등 평가방법 표준을 제·개정하는 국제 표준화 기구로, 전체 130여개의 세부 기술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전파법 제47조의2에 따라 기지국은 전자파의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 후 설치하도록 돼 있으나, 5G 기지국은 빔포밍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기존 LTE 측정기술로는 전자파 측정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국립전파연구원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5G 기지국의 기준신호(사용자 탐색신호)를 측정해 최대 전자파 세기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측정기술을 2018년 11월에 개발해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2019년 4월)에 기여했다.
이 연구결과들은 생체전자기(BioEM) 국제학회, 세계 전자기장 인체영향 연구 조정(GLORE) 국제회의 등에 발표 및 논문 게재 등을 통해 측정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개발한 측정기술을 2018년 9월, IEC에 처음 제안한 이후 국제회의 발표 및 서면검토 등 국가간의 협의 검증을 통하여 근거를 제시하는 등 3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이번달 국제표준으로 최종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측정기술은 2021년 12월에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에서 발간한 기술보고서 ‘5G 기지국의 전자파 측정지침 및 절차에 대한 우수사례’에 소개됐으며, 세계 각국의 5G 기지국 평가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5G 기지국 전자파 평가방법을 전자파 인체영향 평가 분야의 국제표준에 반영한 것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잇는 기술적 성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6G 등 전파기반의 신기술 및 신제품 출현에 따른 새로운 전자파 평가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선도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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