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외연 확장 가속[사진: 마켓컬리]
마켓컬리, 외연 확장 가속[사진: 마켓컬리]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자체 간편결제를 도입하는 등 내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본격적인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컬리는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던 마켓컬리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5월 충청권(대전, 세종, 천안, 아산, 청주)를 시작으로 7월 대구광역시, 12월 부산, 울산지역으로 샛별배송을 시작했다. 

컬리는 무리한 물류 확장보다는 업무협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충청권과 대구시의 경우 배송은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진행하고 나머지 지역은  컬리 물류 자회사 프레시솔루션이 담당한다.

샛별배송 확대와 더불어 레스토랑 음식 배달도 노크하는 모습이다.  컬리는 연말을 맞아 홈파티족이 늘어난 트렌드를 반영해 서울 유명 레스토랑 음식을 오토바이를 활용해 빠르게 배송하는 '예약 딜리버리 서비스'를 12월 한달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컬리는 일반 배송차보다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이륜 오토바이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스타트업 퀵서비스 윙고와 협력했다. 컬리가 퀵서비스 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두고 추후 음식 배달 대행 서비스나 퀵서비스로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 전망도 흘러 나오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홈파티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가 많아 12월 한정 맛집 예약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지금 당장 내년부터 퀵서비스나 음식 배달 대행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컬리는 9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 페이봇을 인수하고 사명을 '컬리페이'로 변경했다. 지난달에는 개인정보처리방침 약관을 수정하면서 컬리페이 결제서비스 개시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지문인식, 얼굴 인식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로 미리 저장해둔 신용정보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간편결제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잡아두기(락인 효과)를 위한 대표적인 이커머스 사업 전략으로 활용된다. 

마켓컬리 회원 수는 크게 늘어났다. 작년 초까지만해도 300만명 수준이었던 회원 수는 연초 700만명, 현재 900만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기업 공개(IPO)를 앞둔 컬리는 최근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컬리는 위탁판매 방식을 추가한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curated marketplace)로 오픈마켓 진출도 앞두고 있다.

컬리는 완제품까지 직매입해 판매하던 직매입 방식을 고수해왔다.

앞으로는 직매입하지 않아도 상품 가치가 보장되는 가전제품이나 숙박권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상품 수를 확대함과 동시에 배송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탁판매 방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컬리는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에는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 2015년 50억원 규모 시리즈A를 시작으로 6년동안 총 일곱차례 투자를 유치해냈다. 12월에는 25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4조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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